전기공사 등 어려운 교회 일 척척
작은교회, 형편 어려운 성도 위한 헌금도 쾌척

전기와 시설보수 등 교회의 궂은일을 도 맡아 섬기는 이가 있다. 주인공은 시흥제일교회(허명섭 목사) ‘맥가이버’로 통하는 임동표 장로(사진)이다.

임동표 장로는 교회에서 맥가이버로 불린다. 그의 손을 닿으면 고장난 것도 다시 새것처럼 작동을 하기 때문이다. 전문가가 아니면 쉽게 손을 댈 수 없는 전기공사와 관리 실력도 남달라 교회의 모든 궂은 일은 오롯이 그의 몫이다.

임 장로의 섬김은 청년 시절 예수님을 영접하고 제주영락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한 임 장로의 신앙생활은 헌신과 섬김의 연속이었다. 스무 살 때부터 교회학교 교사로 헌신했고 가는 곳마다 전기와 시설보수 등을 도맡아 기쁘게 섬겼다. 전기 보수는 자재비와 인건비가 많이 필요한데 임 장로는 거의 모든 비용을 자비량으로 섬겼다. 이런 헌신의 섬김은 제주도를 떠나 시흥제일교회에 정착해서도 이어졌다.

임 장로가 시흥제일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한 1990년 당시에는 새 예배당 건축이 한참 진행 중이었다. 교인들은 눅눅한 지하실에서 예배를 드리면서도 새 성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기꺼이 헌신했다. 임 장로는 “지하실에서도 감사한 마음으로 예배를 드리는 교인들의 모습에 감동해 정착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건축 중 잘못된 설계로 교회 전기공사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 닥쳐왔다. 이때 임 장로는 교회에 출석한지 얼마 안됐지만 전기공사를 맡아 교회 건축에 앞장 섰다. 

분전함 위치를 다시 조정하는 것부터 조명과 콘센트, 스위치의 개수부터 전기세를 아낄 수 있는 설계까지 임 장로가 도맡아 섬겼다.

임 장로는 “교회 건축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전기공사인데 건축 과정에 문제가 생겨 다시 설계부터 시작했다”며 “내가 가진 기술로 교회를 섬길 수 있어 감사한 마음으로 기꺼이 참여했다”고 말했다.

또 교회 건축공사를 위해 집을 담보로 대출받았던 집사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되자 임 장로는 사비를 털어 그들을 도왔다. 그는 “당시에는 교회를 건축하면 성도들이 집을 담보로 건축비를 헌금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몇몇 분이 대출금 이자를 갚지 못해 어려움을 겪게 되자 교회 직원회에서 돕자고 의견을 모아 함께 돕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임 장로의 선행은 작은교회를 섬기는데도 빛을 발했다. 부천의 한 작은교회가 재정이 없어 리모델링을 하지 못한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적금을 깨서 헌금하기도 했다. 지금도 지방회 장로회장을 맡아 섬기면서 작은교회를 위한 지원과 어려운 형편에 놓인 교인들을 도울 방안들을 모색 중이다. 처음 출석할 때부터 묵묵히 교회를 섬긴 그의 헌신을 성도들은 높이 평가했으며 2005년 장로로 장립받았다.

그는 “부족한 사람이 예수님을 만나 신앙생활을 하게 되고 교회를 섬길 수 있어 감사한 마음 뿐”이라며 “어두움를 밝혀 빛을 선물하는 전기처럼 예수님의 사랑으로 세상을 밝히는 기독교인이 되고 싶다”는 바램을 밝혔다. 그의 고백대로 하나님께서 기쁘게 쓰시는 일꾼이 될 것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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