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로 총장 아들 만든 장한 어머니
일평생 남 배려하는 삶으로 본 보여

서울신대 유석성 총장의 모친 이사연 권사(부천삼광교회)가 지난 7월 31일 향년 86세를 일기로 소천했다.

평소 혼자 외출할 정도로 건강했던 이 권사는 이날 새벽에 자택에서 잠자던 중 평화롭게 별세했다. 유 총장은 “돌아가실 줄은 꿈에도 생각 못하고 어머니 방에서 새벽 2시까지 많은 대화를 나누다가 잠이 들었는데 오전 6시 30분 경에 운명하셨다”고 밝혔다.

임종 전날 저녁, “입맛이 없고 기운이 없다”는 어머니를 위해 유 총장이 직접 죽을 쑤고, 자부 한혜빈 교수가 이 권사에게 입에 떠 먹여 준 것이 마지막 식사가 됐다.

경기도 안성 삼죽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한 고인은 부천삼광교회 등에서 성실하게 봉사하며 신앙생활을 했다. 특히 아들인 유 총장이 잘 되기 만을 바라면서 자식을 위한 기도의 제단을 일평생 쌓은 장한 믿음의 어머니다.

유 총장은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게 신앙생활을 하셨고, 제 신앙의 본이 되어주신 분이시다”면서 “어머니의 은혜를 잊지 않고, 어머니의 사신 삶과 신앙을 바라보며 충실하게 살겠다”고 말했다. 35년간 고인을 봉양한 며느리 한 교수는 “소탈하게 살면서도 남에게 베풀기를 좋아 하셨고, 늘 이웃을 배려하며 바르게 사시다 가셨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고인의 빈소에는 서울신학대학교 교수와 직원들과 부천삼광교회 교우들이 장례가 끝날 때까지 함께 했고, 교단과 교계, 학계, 정관계 인사 등 조문 발길이 이어졌다. 정의화 국회의장과 황우여 사회부총리겸 교육부장관, 성낙인 서울대 총장 등은 조화를 보냈다.

발인예배는 지난 8월 3일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장례식장에서 서울신대 후원회장 박태희 목사의 기도, 서울신대 이사 심원용 목사의 설교, 명예총장 조종남 목사 등의 축도로 거행됐다. 심 목사는 “헤어짐은 슬픈 일이지만 그리스도인은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소망이 있다”면서 “사는 동안 고인의 삶과 신앙을 기억하고 천국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자”고 위로했다.

장례는 수목장으로 엄수 됐으며 유해는 인천시 부평구 구산동 부천삼광교회의 부활동산의 수목 밑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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