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부품 국산화 일궈, 한국 가전의 전설이 되다
항상 ‘최초’라는 수식어 동반 … 불굴의 도전 정신 돋보여
제주 골프리조트 스프링데일 … 친환경·관광대상 등 수상

지난 5월 27일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한 동국성신 회장 강국창 장로(74세·서울수정교회 명예)는  국내 ‘한국 가전산업의 전설’로 통한다. 핵심 가전부품의 상당수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하면서 붙은 별명이다. 40여 년 가전 부품 생산에 매달려온 그는 냉기 유지를 위해 냉장고 문에 장착되는 마그네틱 장치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를 이룬데 이어 세탁기 공기방울 펌프 장치, 전자밥솥 보온 센서 등을 잇따라 개발했다. 그에게 항상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연세대 전기공학과 출신의 강국창 장로는 가나안전자정밀과 동국성신, 동국개발 등을 통해 국내 4곳과 해외(중국·멕시코) 3곳에서 공장을 가동 중이다. 이 곳에서 만들어진 부품은 삼성과 LG 등의 기업에 각종 가전제품 부품으로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10년 가나안정밀이 1천만불 수출탑상을, 2014년 동국성신이 1천만불 수출탑상을 각각 수상하기도 했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개척
강 장로가 온갖 어려움을 딛고 ‘가전의 전설’로 불릴 수 있었던 것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과 창조적인 사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가전제품에서 ‘성능’이 필요한 주요 부품들을 개발하고 제작해 온 그는 “처음부터 ‘국내 최초’이거나, 진입 장벽이 아주 높은 기술의 제품이 아니면 만들려 하지 않았다”며 “마케팅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찾아올 수밖에 없을 만큼의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성공을 위해서는 무조건 남들과 다르게 해야 승부가 난다는 것이다. 강 장로는 일흔을 훌쩍 넘긴 나이지만 아직도 여전히 젊은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업계를 선도하는 신기술과 신제품 개발에 직접 참여하며 모든 업무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40여 년 전 사업을 시작하던 그때처럼 아직도 국내 기술력으로는 생산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관심과 흥미를 갖고 도전을 거듭하고 있다.

‘남들이 안 하는 연구가 그렇게 재미있다’는 강 장로는 최근에는 현재 전량 수입해서 쓰고 있는 ‘내시경 호스’의 국산화를 위한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요즘도 ‘뭔가 새로운 걸 개발했다’는 소식이 들리면, 수소문해 직접 개발자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게 낙이라고 한다.

지역발전 위해 제주에 휴양사업 시작
성능부품 개발에만 매진하던 강 장로는 2010년 제주도에서 골프장과 리조트를 기반으로 하는 ‘휴양 산업’에도 뛰어들었다. 제조업에만 몸담아 왔지만, 한국의 미래 산업은 레저와 관광에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양어장을 운영하던 제주도 마을 사람들이 ‘골프장 하나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전자 부품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강 장로가 갑자기 휴양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도 해당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하고 싶었던 게 가장 큰 이유였다.

강 장로는 이번 사업도 다른 휴양시설과는 철저한 차별화를 꾀하는 데 주력했다. 강 장로가 ‘스프링데일 골프&리조트'를 통해 추구하는 콘셉트는 바로 창조섭리에 따른 자연 그대로다. 최대한 있는 그대로의 느낌으로 골프장 환경을 살려 색다른 분위기를 제공하는 차별화 전략을 선택한 것이다.

창조 섭리에 따라 자연 그대로의 환경 조성
이를 위해 골프장을 만들 때도 코스를 제외하고는 기존의 편백나무를 그대로 두었다. 그야말로 바다와 산이 한꺼번에 모두 보이는 경관과 휴양시설이 어우러질 수 있도록 꾸몄다. 목장 같은 곳에 인공적 느낌의 골프장을 짓는 것과 달리 수림이 울창한 곳에 필요한 곳만 나무를 베어내고 잔디를 심는 형식으로 만들어 낸 것이다.

그 결과 개장 3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마치 30년 된 골프장 같다’는 찬사를 듣고 있다고 한다. 이는 이미 골프장이 29곳이나 있는 제주도에서 가장 늦게 시작했지만, 남들과 똑같이 해선 안 된다며 제주도에 직접 들어가 진두지휘한 강 장로의 노력이 빚은 결실들이다.

또 골프장에서는 잔디를 많이 기르기 때문에 물이 많이 필요한데, 지하수인 ‘제주 삼다수’ 대신 ‘창조의 섭리’ 그대로 빗물을 사용하면서 ‘친환경 녹색경영 대상’도 여러 차례 수상했다. 물이 귀한 제주도에서는 특히 효과적이다. 빗물을 받아 놓으려면 ‘그릇’이 필요해, 골프장에 호수를 11곳이나 만들었다. 이를 통해 일반 골프장의 1/10도 안 되는 비용으로 물을 사용하고 있다. 이 호수에서 냉난방에 필요한 열을 모두 뽑아 쓰면서 에너지 절약도 가능해졌다.

기업인 사회적 책무 중시
한국 산업화와 함께 한평생을 살아온 강 장로는 기업인의 사회적 책무도 중시한다. 제주의 소외된 지역에 골프장 설치도 그렇게 시작했고, 북한에 쌀보내기, 어려운 이웃과 교회를 남몰래 돕는 일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회사 차원에서 지진이 발생한 네팔을 돕기 위해 성금 1800만 원을 쾌척하기도 했다. 그는 “먹고 살 형편이 되면 남을 도와야 한다. 남을 돕기 위해 돈이 필요할 것 아닌가”라며 “이 땅에서의 상은 거의 받은 것 같아서 남은 삶은 하늘나라 상급을 위해 사용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한국 산업화와 함께 한평생을 살아온 강 장로는 기업인의 사회적 책무도 중시한다. 제주의 소외된 지역에 골프장 설치도 그렇게 시작했고, 북한에 쌀보내기, 어려운 이웃과 교회를 남몰래 돕는 일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회사 차원에서 지진이 발생한 네팔을 돕기 위해 성금 1800만 원을 쾌척하기도 했다. 그는 “먹고 살 형편이 되면 남을 도와야 한다. 남을 돕기 위해 돈이 필요할 것 아닌가”라며 “이 땅에서의 상은 거의 받은 것 같아서 남은 삶은 하늘나라 상급을 위해 사용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이들을 위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강 장로는 “뭐든 가리지 말고 배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요즘 젊은이들은 이런 정신이 약한 것 같은데, 창업을 꿈꾼다면 자기 분야가 아니라고 외면할 경우 결코 리더가 될 수 없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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