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른하르트 부엡(Bernhard Bueb)의 책, ‘왜 다시 정직인가’에는 진리에 대한 사랑, 용기, 공동체 정신을 온 삶으로 실천할 것을 가르치는  독일 살렘기숙학교(Schule Schloss Salem)가 소개되어 있다. 이 학교는 한 없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인간 사회에 대한 해법으로 인간의 정직을 가르친다. 그러므로 이 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이라면 지켜야 할 불문율이 있다. 그것은 정직이다.

▨… 이 학교에 어느 날인가 방문객 한 사람이 찾아왔다. 그는 학생 하나를 붙들고는 이 살렘학교의 특별한 점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우리는 절대로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학생의 대답을 듣고 그 방문객이 말했다. “오, 그렇다면 이것이 너의 첫 번째 거짓말이로구나.”(부엡·‘왜 다시 정직인가’)

▨… 살렘학교의 학생들이 지켜야 할 불문율이 정직이라면 우리 교단에 속한 목사들이 지켜야 할 불문율은 무엇일까. 교단 이름이 성결이고 전국의 강단에서 울려퍼지는 것이 성결이니, 평신도라면 몰라도 교단에 속한 목사들이 지켜야 할 불문율은 성결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아마도 ‘성결’이 ‘거룩하게 하다’라는 뜻의 헬라어 동사인 ‘하기아조’의 명사형이라는 사실은 성결교회의 목사라면 누구나 꿰뚫어 알 것이다.

▨… 옛날 충정로 3가 35번지에서는 성결을 위해서는 술·담배를 멀리하고 세상적인 열락에는 고개를 돌리라고 가르쳤었다. 세상이 변하면 성결에 대한 이해도 변하는 것일까. 성결한 무슨 무슨 위원들이 ‘성총회’의 결의를 불법이라고 고발하고 ‘성총회의 임원회’는 총회의 결의를 지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무슨 위원들이 신청한 총회결의무효 가처분 신청은 법원에서 이미 기각되었음에도….

▨…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는 “세상은 악한 자의 악 때문이 아니라 선한 자의 약함으로 인해 멸망한다”고 말했었다. 라인홀드 니버는 “개인은 도덕적으로 선할 수 있어도 그 개인이 모인 사회는 결코 선할 수 없음”을 지적했었다. 성결인의 슬픔은, 성결이 우리의 목표이기는 하나 그것은 어쩌면 ‘불가능한 가능성’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있다. 그러나 모든 성결인은 임원회의 명확한 처리를 통해서 ‘성결’이 가능성으로 다가오기를 희망하고 있다. 임원회는 그 기대를 저버리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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