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정덕균, 아들 정찬영·찬성 3부자 목사 이야기

▲ 동시에 안수받은 정찬영(사진 왼쪽)과 정찬성(사진 오른쪽) 형제 목사가 탄생했다. 교단 목사안수식에서 아버지 정덕균 목사(원주중앙교회, 사진 가운데)는 형제 목사에게 직접 안수례를 베풀었다.

2015년에 안수 받은 많은 신임 목사 중 형제 목사의 탄생은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에 함께 안수 받은 정찬영, 찬성 형제 목사는 원주중앙교회 정덕균 목사의 두 아들이다. 80년대 중반 황덕형(서울신대 교수)와 황돈형(중앙신학교 교수) 형제가 함께 군목안수를 받은 이후 형제안수가 있기는 했지만 오랜만의 사건이다.

아버지를 따라 목사가 된 큰 아들 정찬영 목사(원주중앙교회)는 “아버지의 남은 10년의 목회가 저희가 앞으로 가게 될 40년 목회의 금강석 같은 표지판이 될 것”이라며 “존경하는 아버지의 등을 감사로 쫓아갈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고 목사가 된 소감을 밝혔다.

작은 아들 정찬성 목사(예수향교회)는 “학창시절 문제아였는데 벼랑 끝에 있던 저를 품에 안아주셨던 아버지를 통해 돌아올 수 있었고 신학을 하게 되었다”면서 “아버지의 목회는 제 사역의 뿌리리고, 그래서 아버지는 항상 저에게 ‘정답’이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목사’라는 말이 아직 너무 무겁지만 천천히 그 길을 가겠다”고 덧붙였다.

두 아들에게 직접 안수 기도한 아버지 정덕균 목사의 감격도 남달랐다. 정 목사는 “두 아들에게 안수를 할 때에 마음속에서 터져나오는 울음을 참고 기도했다”면서 “성령으로 충만하고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않으며, 특히 하나님 마음을 시원케 하고 성도를 행복하게 하는 목회자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형제가 함께 안수 받은 점에 대해 형 찬영 목사는 “각각의 부르심에 따라 형제가 같은 길을 갈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며 당시의 감격을 전했으며, 아우 찬성 목사는 “형과 저의 사역의 시작은 달랐지만 같은 날 목사안수를 받은 것으로 앞으로의 든든한 동역자를 얻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목사로 첫 발을 내딛은 형제 목사는 이전과는 다른 각오를 품었다. 정찬영 목사는 “이웃사랑의 명령을 따르기 위해 뜻을 정하고 기꺼이 손해를 감수하는 목회자의 삶을 살고 싶다”고 비전을 밝혔으며, 정찬성 목사는 “그리스도인을 제자 세우고 선교하는 목회를 하기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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