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이전 총회록·헌법, 교단 역사의 기둥”
성결교회 역사·신학·정치 등 풍부한 자료 제공

“우리 성결교회는 110년의 시간을 공유해왔습니다. 이 시점에서 전승의 귀중성을 다시 일깨워야 합니다. 이제 우리 역사를 다시 찾고 정체성을 재발견할 때입니다. 광복 이전 총회록과 헌법 영인본 작업은 우리 교단의 근간과 역사적 흐름을 밝혀줄 귀중한 기둥이 될 것입니다”

최근 광복 이전 총회록과 헌법 영인본을 발간한 역사편찬위원장 신영춘 목사(천광교회·사진)는 영인본의 사료적 가치를 높이 평가하면서 이를 계기로 교단 역사의 발굴과 전승에 박차를 가할 뜻을 밝혔다.

신 목사는 “총회록·헌법 영인본은 성결교회의 정체성 및 전통의 형성과 발전, 변화를 규명하는 매우 중요한 자료”라며 “영인본에 실린 공식적 사료들은 성결교회의 역사·신학·정치적 유산 등에 대한 풍부한 정보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총회록과 헌법 영인본에서 교단 정치의 변화를 살펴볼 것도 제안했다. 해방 이전 성결교회의 정치 및 행정제도는 감독제를 골자로 하고 있으며, 1925년에 발간된 ‘동양선교회성결교회 교리 급 조례’는 미국의 성결운동단체 가운데 하나인 만국성결교회의 헌장을 한국교회에 맞게 번역한 것이다. 이는 한국성결교회의 뿌리가 웨슬리언 성결운동에 기원을 두고 있음을 밝혀준다는 게 신 목사의 설명이다.

또 1929년 연회 창립 이후 성결교회는 연회에서 총회로, 총회에서 연회로, 총회와 연회의 공존 시기 등으로 대의 및 정치제도가 거듭 변모했다는 것이다.   

신 목사는 또 “영인본이 한자 세대가 아닌 현대의 독자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한글 독음 텍스트를 첨부한 것은 이후 세대들에게 자료의 활용가치를 높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 목사는 1년 8개월에 걸쳐 진행된 영인본 작업은 감리교신학대학 역사박물관, 기독교대한감리회 역사정보자료실, 이화여대 도서관,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 등의 자료 제공이 토대가 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화여대는 당초 전체 자료의 3분의 1만 공개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으나 지속적으로 교단 역사 발굴에 대한 간곡한 요청에 비상업화를 조건으로 전체 자료 열람을 허락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광복 이전 총회록과 헌법 영인본 작업에는 전 역사편찬위원장 김성찬 목사, 현대기독교연구소의 박명수 박사와 박창훈 박사, 허명섭 박사, 박문수 교수, 교육국 유윤종 국장과 전영욱 간사, 정헌태 전도사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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