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통 라섹’ 연구 논문 SCI학술지에 등재
환자들 위해 연구 시작 … 의료·교회 봉사도 열심

▲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저널에 논문을 등재한 새얀안과 원장 홍진표 집사(신촌교회).

미국, 유럽 유명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저널에 논문을 등재한 성결인이 있어 화제다. 새얀안과 원장 홍진표 집사(신촌교회·사진)는 라섹수술 전 안약을 주입해 통증을 완화하는 치료법을 개발했다. 통증 관련 분야에서 사용하는 ‘선행진통효과’를 처음으로 안과에 적용한 것이다.

홍진표 원장은 “감기몸살이 나면 먹는 해열진통제가 안약으로도 있는데 수술하기 전에 점안을 하면 수술 후에 통증을 줄여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연구”라고 설명했다.

홍 원장의 연구 논문은 최근 SCI저널(Journal of Cataract & Refractive Surgery)에 등재됐다. ‘SCI’는 과학기술분야 논문 중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학술지이다. 대학교수나 전문 연구원들도 하기 어려운 업적을 그가 이뤄내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개인병원장이 미국 유명 SCI 학회지에 제1저자로 논문을 게재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의료 시술이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으려면 해외 유명 SCI 학술지에 논문으로 등재가 되어야 하는데 ‘무통 라섹’ 수술방식이 미국, 유럽 학회로부터 인정을 받게 된 것이다. 

홍 원장의 논문은 라섹수술의 최대 단점인 ‘통증’을 줄여주는 방법이라는 점에서 환자들에게도 희소식을 안겨줬다. 시력교정 수술의 하나인 라섹은 각막을 절개하는 라식에 비해 안전하지만  수술 후 생기는 통증이 최대 단점이었다.

홍 원장은 “어떻게 하면 환자들의 고통을 줄여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무통 라섹’ 방법을 떠올리게 되었다.”고 말했다.

동료 안과 의사들과 통증을 줄이는 방법을 논의하던 홍 원장은 수술하기 전 미리 안약을 넣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이후 자료조사 하며 임상을 통해 실제로 통증이 경감되는 결과를 얻었고 이를 의학적으로 증명하기 위해 논문을 쓰게 됐다. 연구는 지도교수와 동기 의사들로 구성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의료진과 공동으로 진행해 논문을 발표했다.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세브란스병원에서 안과전문의를 취득한 홍 원장은 이전에도 각막, 라식, 라섹, 렌즈분야를 연구하면서 라식, 라섹 수술 후 각막이 하얗게 변하는 유전질환인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낸 바 있다. 하지만 제1저자로 세계적인 학술지에 실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 원장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또 다른 연구를 구상하고 있다. 그는 “학문적 업적보다 실제적으로 환자에게 도움 되는 실용적인 논문을 쓰고 싶다"면서 “‘공부하지 않는 의사는 환자 앞에 죄인' 이라는 것을 마음에 새기고 이를 실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홍 원장은 자신의 달란트를 선교에도 십분 활용하고 있다. 신촌교회에서 매년 여름 진행하는 해외의료선교에도 자원해 라오스와 네팔에서 사역에 동참했다. 그는 “해외 오지에서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들을 무료 진료하며 앞으로 더 많은 섬김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진료하며 논문까지 쓰는 바쁜 생활을 보내지만 매주 교회봉사도 빠뜨리지 않고 있다. 신촌교회 홍보부에서 사역하는 홍 원장은 동영상 편집을 맡게 되자전문 동영상편집 학원을 다니며자격증을 딸 정도로 매진하고 있다.

“뭐든 하려면 제대로 해야한다”는 홍 원장은 “앞으로는 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하며 끊임없이 연구하고 교회 봉사와 선교에서도 더 많은 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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