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교회 성장 대안은 ‘분립개척’
“안정적으로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야” 강조

“개척을 하려면 분립개척을 해야 합니다. 개척교회를 살리는 최선의 방법은 분립개척입니다.”

이정익 목사(신촌교회·사진)는 교회창립 60주년을 기념해 아낌없는 후원으로 분립개척을 실현했다. 신촌교회의 분립개척이 특별한 것은 세움교회가 어려움에 고꾸라지지 않도록 성도 파송뿐만 아니라 유례없이 전폭적인 재정 후원으로 탄탄대로를 열어주었다는 점이다.

이정익 목사는 “대부분의 개척교회들은 목회자 생활 자체가 어렵고, 힘들어도 기댈 사람이 없는 환경에 놓이게 된다”면서 “가뜩이나 사람들이 개척교회에 잘 가려고도 안 하니 어려움을 딛고 일어설 힘을 얻지 못한다”고 개척교회의 현실을 진단했다. 그

래서 필요한 것이 ‘분립개척’이라는 게 이 목사의 설명이다. 그는 “지교회를 개척할 때 성도들도 함께 파송하고 목회자 생활이 궁핍하지 않게 지원해 목회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정익 목사는 세움교회를 개척하며 먼저 사람들이 오고 싶은 교회가 될 수 있도록 교회를 리모델링하고, 각종 집기와 설비도 모두 새것으로 바꾸도록 했다. 피택장로를 포함해 장로를 4가정 등 교인 25명도 파송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교회와 교육관, 사택의 월세 비용을 전액 후원하고, 부목사 시절 받던 사례비를 그대로 지원하는 등 매달 600만 원 가량을 후원하기로 했다.

매달 600만 원씩이나 후원하는 것이 너무 파격적이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 목사는 “교회를 든든히 받쳐줄 성도들을 파송했으니 교회는 금방 자립할 수 있을 것이다”면서도 “향후 3년간 열심히 전도에 매진하고 저축해서 지금 예배당보다 더 넓고 좋은 곳으로 옮겨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목사는 “세움교회를 분립개척하면서 교단 안팎에 새로운 개척 모델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다”면서 “지교회를 설립할 때 일회성으로 돕는 경우가 많은데 지금은 그런 개척으로는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개척교회에 실제적인 필요를 꾸준히 채워줄 수 있도록 분립개척하는 교회가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