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섬김과 나눔 실천
어르신 식사 대접 … 원예기술 가르치며 전도

경남 김해시 외동의 음이온 웰빙음식 전문점 ‘꽃마실’(대표 박양옥 집사·사진)은 김해를 찾은 관광객이 한 번쯤 거쳐 갈 정도로 유명하다. 지역의 택시 운전기사 중 ‘꽃마실’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이곳은 꽃과 나무 등 크고 작은 식물로 곳곳을 꾸며 마치 작은 식물원에 들어온 것 같은 분위기다.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꽃과 나무에서 나오는 산소와 음이온으로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시온중앙교회(최도훈 목사)를 출석하는 꽃마실 대표 박양옥 집사는 원예업에 종사하다 13년 전 꽃마실을 개업했다. 꽃을 워낙 좋아하는 마음에 원예 문화를 남과 더 나누고싶어 식당까지 운영하게 됐다.

사람들의 반응은 생각보다 뜨거웠다. 밥을 먹으러 이곳을 찾았다가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꽃과 향기에 취해 두 번 세 번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하루에만 300여 명이 다녀간다. 점심식사 때는 자리가 거의 없을 정도다. 예약을 한 손님들에게는 예쁜 화분을 선물로 증정한다.

입소문이 나면서 외지에서 꽃마실을 찾는 사람도 많아졌다. 다음카페에도 ‘꽃마실’을 다녀온 사람들이 사진과 글을 올리는 등 유명세를 타고 있다.

“밥이 아니라 문화를 판다는 마음으로 꽃마실을 운영합니다. 문화가 있으면 어디든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특히 여성분이 많이 찾아오고 꽃과 사진을 좋아하는 동우회 사람들도 자주 옵니다.” 

박 집사는 꽃마실을 운영하면서 나눔을 실천하고자 정기적으로 지역 어르신들을 섬기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한 달에 1∼2회 정도 양로원 등의 어르신들을 모셔와 음식을 대접한다. 어르신들이 즐겁게 음식을 드시도록 작은 공연도 준비한다.

박 집사는 민요에도 조예가 깊어 직접 장구를 두드리며 민요를 부르기도 한다. 민요동우회 회원인 박 집사는 회원들과 함께 양로원, 요양병원 등에서 정기적으로 공연을 할 정도로 열정적이다.    

박 집사는 꽃마실 운영과 더불어 YMCA, 와이즈맨, 국제기드온협회, 아버지학교 등 교회 밖 외부 활동도 왕성하게 한다. 식당을 관리하는 아내의 내조가 큰 힘이 되고 있다.

교회 안에서는 자신의 달란트인 원예기술을 가르치며 전도 활동을 벌이고 있다. 비기독인들을 초청해 꽃꽂이, 분재 기술 등을 가르치고 자연스럽게 복음이 흘러가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꽃사랑나누미 전도팀을 만들어 일대일 교육을 할 수 있는 리더들을 양성하고 있다.

박 집사는 교회 밖에서도 노인복지관 3곳을 돌며 원예 기술을 가르친다. 원예기술을 배운 어르신들은 꽃을 가꾸며 작은 행복과 기쁨을 누리고 있다. 

박양옥 집사는 지금도 충분히 성공했지만 더 큰 꿈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쉬어 갈 수 있도록 식물원과 기도원을 결합한 쉼터를 여는 것이다. 특히 사역에 지친 목회자, 성도들이 꽃과 나무를 보며 재충전하고 조용히 기도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을 꿈꾼다.

일반인들도 부담없이 찾아올 수 있는 그런 식물원을 만들고 싶다고 한다. 그래서 전국에 유명하다는 식물원은 한 번씩 꼭 들르고 있다.

“누구나 자신의 달란트가 있을 겁니다. 저는 꽃이 좋아서 원예업을 했고 원예기술을 활용해 꽃마실을 만든 것이죠. 교회 안의 많은 분들이 저마다의 달란트를 모으면 전도를 위한 최고의 도구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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