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을 지키면 큰 복을 받아요”
남다른 교회 섬김 … 믿음·신뢰로 사업도 번창

신두하 장로(사진)는 부산 동신교회(이상택 목사)를 출석하며 판금, 건물 냉난방, 공기순환을 위한 공조시설 설치 등으로 40여년을 살아온 전문 기술인이다. 그는 전주태평교회, 하리교회, 예동교회 등 성결교회와 전국의 여러 교회에  냉난방, 공조시설 등을 설치했다.

특히 교회의 의뢰를 받아 일을 할 때는 교회를 섬기는 마음으로 더욱 꼼꼼하고 세심하게 일을 처리한다. 신두하 장로에게 일을 맡긴 교회들도 작업 결과에 만족스러워 하며 타 교회에 그를 추천한다. 기술도 뛰어나지만 무엇보다 믿고 신뢰할 수 있기 때문이다.

3년 전 동신교회가 예배당 건물을 증축할 때 신 장로는 냉난방, 공조시설 등을 모두 무료로 설치했다. 다른 교회에서 일을 할 때마다 동신교회 건축을 생각했다는 그는 모든 작업을 하나님께 드리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했다. 교회 구석구석 신 장로의 손을 거쳐가지 않은 곳이 거의 없을 정도다. 40년 간 교회를 섬기면서 가장 기쁘고 기억에 남는 일이다.

그는 또 청년들과 함께 해외 단기선교를 가서도 교회 시설과 관련된 일은 모두 도맡아 했다. 전문가의 눈으로 교회 이곳저곳을 살피고 수리가 필요한 부분은 즉석에서 일을 처리하는 등 단기선교에서도 신 장로의 진가가 드러나고 있다.  

신 장로는 늘 일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바쁘지만 주일을 지키는 데 철저하다. 일의 성격상 주일에 공사 의뢰가 제일 많이 들어오지만 단호히 거절한다. 젊은시절 주일에  예배를 드리지 않고 일을 나갔다가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긴 경험 때문이다.  

26년 전 어느 추운 겨울 주일날 13m 높이의 창고 지붕에서 한창 작업을 진행하던 중 용접기 한 대가 합선되면서 작업이 중단됐다. 용접기를 살피러 내려가던 그는 발을 딛고 있던 지지대가 부러지면서 밑으로 추락했다. 어딘가로 떨어진 후 발로 바닥을 짚고 일어서려는 데 느낌이 이상했다. 기초공사용 각재에 몸이 간신히 걸려있었던 것이다. 그대로 바닥으로 추락했으면 목숨을 잃을 뻔했다.

1973년에도 주일날 공사를 나갔다가 죽음의 위기에서 벗어난 기억이 있다. 교회를 다닌 지 한 달 정도 되던 주일날, 모 식용유 회사의 기계 설비를 살피러 일을 나갔다. 버스를 타고 가던 신 장로는 갑자기 무릎에 통증을 느껴 일을 포기하고 돌아와야 했다. 그날 뉴스를 보다가 깜짝 놀랐다. 공사하러 갔던 식용유 회사의 탱크가 폭발하면서 한 사람은 죽고 다른 인부는 중상을 입었다는 것이다. 

“그 때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지요. 내 대신 다른 사람이 죽었다고 생각하면 내 생명이 내 것이 아니라는 것, 내 생명의 주인이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됩니다.”

그 때 신 장로는 주일을 철저히 지키며 살 것을 결심하면서 ‘가난하게도 부하게도 하지 마시고 필요한 양식만 허락해 달라’고 기도했다. 이후로는 주일에는 일을 안했지만 신 장로에게 일을 맡기면 성실하고 정직하게 공사를 책임져 준다는 소문이 나면서 오히려 일감이 늘어났다. 집에 큰 돈이 필요할 때는 그만큼 공사 의뢰가 더 들어왔다.  

신두하 장로는 “불신자 가정에서 태어나 신앙 1세대로 살아오면서 주일을 지키는 신앙을 가진 것이 큰 복이 되었다”며 “남은 삶도 하나님과 섬기는 교회의 부흥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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