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열정 품은 솔선수범 평신도 리더
교회 선교위원장 사역하며 해외선교 기반 다져

“하나님께서 부족한 사람을 사용하시니 은혜에 감사할 뿐입니다. 교회와 선교현장을 돕기 위해서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교회와 선교라면 모든 것을 제쳐두고 앞장서는 뚝심의 섬김이가 있다. 주인공은 바로 임순환 장로(하리교회). 임 장로는 19세부터 하리교회에 출석해 30년 넘게 신앙생활하며 청년, 집사, 장로로 성장했다. 특히 교회 선교위원장을 맡아 하리교회의 10회 단기선교 중 여섯 차례 이상 참석하며 초석을 다져 열정적인 평신도 리더로 인정받고 있다.

임 장로가 선교와 교회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 계기는 10여 년 전 필리핀 단기선교에서 단장을 맡으면서부터다. 평소 맡은 일은 무엇이든지 열심히 하는 그는 단기선교를 위해 매일 기도하며 열심히 준비했다. 원주민들을 섬기며 함께 예배하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에 대한 기대감과 교회를 섬길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 컸다.

그렇게 큰 기대를 갖고 단기선교를 떠났지만 막상 선교지에 도착하니 임 장로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다른 성도들은 공연과 전도, 식사 봉사 등 팀을 이뤄 사역하고 있었지만 언어도 안되고 몸치에 박치인 임 장로는 어느 곳에도 속할 수 없었다.

그는 “단장으로 단기선교를 왔는데 아무 것도 못하는 내 자신을 보며 나약한 생각을 많이 했다. 왜 내가 이곳에 왔을까? 나 말고 다른 사람이 왔으면 더 많은 사역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등 별 생각을 다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원주민을 위한 공연을 앞두고 갑자기 엠프가 고장났다. 전기마저 중간에 끊겨 엠프와 전기까지 손봐야 했지만 아무도 고칠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임 장로가 나섰고 몇 시간을 씨름한 끝에 고쳐 공연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그는 “이전까지 내가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을 했는지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며 “내가 앞에서 무엇인가를 하지 않아도 하나님께서는 나를 쓰시고, 나는 기도하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섬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후 임 장로는 한국에 돌아와서도 교회에서 크고 작은 일에 늘 솔선수범하며 섬기고 있다. 특히 해외선교에는 관심을 갖고 단기선교에 참여하거나 직접 가지 못할 때는 후원으로 돕는 등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는 일도 잊지 않고 있다.

이런 임 장로의 사역에는 아내 임정아 집사의 내조가 큰 역할을 했다. 농사를 짓고 있기 때문에 임 장로가 해외선교를 나갈 때마다 남은 일은 임 집사의 몫이었지만 한 번도 반대하지 않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응원하고 후원했다.

임 장로가 교회 일로 집을 비우면 임 집사가 하우스 일을 하며 공백을 채웠다. 하나님을 섬기고 선교활동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이 가족의 일보다 우선이라는 부부의 믿음 때문에 가능한 배려였다. 이런 부부의 믿음 덕분인지 맨 주먹으로 시작한 농사 일도 지금은 제법 규모가 커져 연 매출 수억 원에 이르는 안정적인 사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지금도 임 장로 부부는 사업에서 받은 축복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잊지 않고 교회를 섬기는 일에 힘쓸 것을 다짐하고 있다. 임 장로는 “하나님께서 배운 것도 없고 약한 나를 쓰시는 것에 늘 감사하며 살겠다”며 “지금의 행복에 감사하며 선교지를 더욱 섬길 수 있는 일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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