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 제77회 정기세미나

서울신학대학교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소장 박창훈 교수)는 지난 6월 3일 백주년기념관에서 제77회 정기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에서 ‘성결:종말의 은총인가? 인간의 경험인가?’를 주제로 발표한 황덕형 교수(서울신대)는 “성결의 은혜를 신학적 접근이 아닌 사랑의 표제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교수는 “복음의 능력은 개인의 중생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전반을 변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며 “특히 성결은 초기 기독교 역사부터 이미 다양한 형태로 우리의 삶 속에 하나님의 종말론적 지평 중 하나로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황 교수는 “역사적으로 인간의 특정한 경험과 개념의 틀 안에서  이 성결의 복음이 하나님께서 기대하시는 변화를 이끌어 냈는가를 해명할 수 있어야 한다”며 “‘급진적 성결운동의 자녀’라는 말이 상징하듯 우리의 언어와 양식은 19세기 미국의 형식이며 그때 사용된 언어만으로 성결을 이해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19세기 성결운동에서 주어진 신학적 판단과 결정들이 마치 진리인 것처럼 인식되고 거기에 모든 가치관과 신학적 판단의 기준을 둘 이유가 없다는 의미이다. 그는 “우리가 만국성결연맹으로부터 받아 온 사중복음 역시 다양한 이종교배의 산물로, 매우 역동적 운동의 산물로 인정하고 창조적 운동의 결과로 평가할 수 있음에도 마치 고유한 신학적 체계처럼 말해선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황 교수의 주장은 최근 성결교회의 기원을 웨슬리가 아닌, 19세기 ‘성결운동’으로 규정하면서 ‘급진적 성결운동의 자녀’라는 말이 나오는 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해 황 교수는 “중생과 성결, 신유와 재림의 의미가 각각 사역의 현장에서 중요하게 받아들여지면서 각각을 설명하는 것이지, 이를 하나의 신학적 체계로 봐선 안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그는 “사중복음은 우리가 처한 상황이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는 표현이며 그들을 품을 수 있는 사랑의 징표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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