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삶의 자리 다시 돌아보자설문조사

미국의 한 조사기관의 연구에 의하면, 현재 미국 기독교를 이끌어 가고 있는 리더들 가운데 대부분이 청소년기에 처음으로 회심을 경험했다고 대답했다. 이 연구는 청소년시기가 인생의 여러 계절들 가운데 복음을 받아들이기 가장 적합한 시기라고 설명하고 있다. 최근 한국교회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다음 세대 한국 교회를 이끌어갈 리더들은 지금의 청소년들이다. 한국교회가 청소년을 잃어버리게 된다면 한국교회의 내일은 더욱 절망적일 수밖에 없다. 다시 한 번 “청소년을 그리스도에게로”라는 푯대를 들어 올려야 할 때이다. 더욱 효과적인 사역의 방향을 찾아야 할 때이다.

이번에 실시한 기독교인 청소년들의 교회생활과 그들의 신앙과 삶, 그리고 가치관에 대한 설문조사는 기독교인 청소년들을 보다 객관적이고 구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을 제공해주고 있다. 또 그들에게 필요한 사역이 무엇인지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

이번 설문은 서산성결교회에서 개최한 2014년 겨울 청소년 연합수련회에 참석한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5년 이상 교회에 출석하고 50명 미만의 청소년부에 소속되어 있는 학생들이다. 설문에 참여한 학생들은 현재 출석하고 있는 청소년부에 만족하고 있다고 대답했고, 신앙과 관련해서도, 개인적 구원의 확신과 신앙생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매일 규칙적으로 기도한다고 대답한 학생은 약 25%정도이며, 규칙적으로 성경을 읽는다고 대답한 학생은 전체 학생의 약 14%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신앙이 성장하고 있다고 느끼는 학생은 80%에 달하고 있다. 이것은 매우 긍정적이지만 규칙적인 기도생활과 말씀생활의 부재는 학생들의 지속적인 영적 성장에 부정적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기독교인 청소년들은 과연 무엇이 다를까? 흔히 청소년기에 나타나는 우울감, 자살충동, 인터넷과 스마트폰 과다사용, 음주, 가출과 같은 심리적 부적응의 문제와 문제행동들이 기독교인 청소년들에게도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신앙이 자신의 삶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대답한 학생들에게서는 이러한 문제들이 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들은 신앙이 학생들의 삶과 가치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설문을 통해 얻어진 결과물은 우리에게 몇 가지 사역적 통찰을 제공해 준다. 첫째, 영적성장이 학생들의 일상의 삶에서 이뤄져야함을 가르쳐야 한다. 설문조사에서 학생들은 주일예배에 빠지는 가장 많은 이유로 늦잠을 꼽았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주일 날 예배 참석 외에는 신앙적 행위들을 거의 하지 않는다. 청소년 사역자들과 교사들은 학생들이 좋은 신앙적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두 번째는, 청소년들에게 기독교세계관에 대해 가르쳐 주어야 한다. 청소년들은 교회에서 배우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인터넷과 세상을 통해 배운다. 단적인 예로, 설문조사에 참여한 학생들 가운데 약 23%의 학생들이 혼결순결에 동의하지 않았다.

과반수 정도의 학생들이 쉽게 음란물(야동)에 언제든지 접근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청소년 사역자들과 교사들은 설교와 소그룹 모임(또는 분반공부), 그리고 강의와 일대일 상담을 통해 청소년들이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조력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청소년 사역자들과 교사들은 학생들과 보다 친밀한 관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설문 조사 결과 약 37%의 학생만이 교사가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대답했고, 약 33%의 학생만이 교사에게 신앙 또는 생활에 관해 상담을 받아 본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다. 청소년 사역자들과 교사들이 학생들과 더욱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때 더 큰 신앙적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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