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극복 위한 중장기 계획 실행
목회자 관심·꾸준한 투자 뒤따라야

최근 한 통계에 따르면 2050년 한국교회 교인 수가 400만 명으로 감소하고 주일학교 수는 장년의 10% 이하가 될 것이란 충격적인 경고가 나왔다. 실제로 본 교단을 비롯한 각 교단의 교세 통계에서도 매년 교인 수가 감소하고 있으며 교회학교 수는 3%씩 감소 추세에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수도권의 교회 중 절반이 교회학교를 운영하지 않는다는 통계도 있다. 현 교회학교의 상황이 한국교회 미래의 모습이라는 점에서 개 교단 및 한국교회 차원의 대처가 시급한 상황이다.

교회학교 위기 문제는?
현 교회학교의 감소 현상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지적된다. 저출산, 교사의 헌신 부족, 장년 중심의 교회 구조, 기독교의 사회 신뢰도 추락 등 한마디로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교회학교의 부흥을 경험하는 교회도 있지만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교회학교 위기를 불러온 여러 요인이 있지만 가장 큰 문제점은 목회 현장에서 위기를 위기로 여기지 않는다는 데 있다. 위기를 체감할만큼 아직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교회의 교육 담당 교역자들은 “교회가 건축 등 지출이 많아지면 예산을 편성할 때 가장 먼저 줄이는 것이 교회학교 예산”이라고 지적한다. 교육은 투자해도 금방 효과가 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목회자들의 관심 부족에 기인한다. 장년 중심의 목회를 지향하기 때문에 그만큼 교회학교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적어질 수밖에 없다.

미래교회 목회학자 최윤식 박사는 “오늘날 한국교회의 부흥이 1960∼80년대에 뿌려진 씨앗의 열매를 거두고 있는 것이라면 당연히 미래의 열매를 거두기 위해 지금 열심히 씨를 뿌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열매만 따먹는 데 급급해 씨를 뿌리지 않는다면 미래에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는 자명해진다는 것.

교회학교의 위기 극복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우리나라의 저출산·고령화 추세 등 환경적 요인은 바꿀 수 없는 것이라면 지금은 내부의 문제에 먼저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

교회학교 사역의 가장 근본적이고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예배와 분반활동이다. 예배와 분반활동이 살아나지 않으면 교회학교 부흥은 요원하다는 게 교육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위기 극복 어떻게
본 교단은 2008년부터 교육 체계로 BCM 교육목회 시스템을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BCM의 주안점은 소그룹 반목회 사역을 통한 성장이다.     

BCM 도입 시 가장 큰 장점은 BCM이 제시하는 소그룹 반목회 사역을 실천하면 자연스럽게 교회학교의 체질 개선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타 교단도 침체된 교회학교를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국교회 최대 교단인 예장합동(총회장 안명환 목사)은 지난해까지 3년에 걸쳐 새 공과의 발간을 완료했다. 예장합동은 어린이 교육을 위한 스마트폰 앱도 개발해 보급에 나섰다. 우리나라 어느 지역이든지 대부분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농어촌지역의 목회자·교사들에게 유용한 도구가 되고 있다.

예장고신(총회장 주준태 목사)은 시대적 변화에 발맞추어 공과의 꾸준한 개편작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1년 단위로 노회 혹은 교회별 교사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고신은 6년에 한 번씩 교육에센스 작업도 시행한다. 교회학교 관련 통계를 내어 교단 교육정책을 세우는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현 교회학교의 위기는 단기간의 처방으로 극복될 수 없다는 게 교육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교육 수준의 질적 향상, 헌신된 교사·사역자 양성, 목회자의 관심, 교회 예산의 투자 등 10년 이상의 장기적인 안목으로 꾸준한 노력과 투자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급격히 쇠퇴하고 있는 유럽 교회들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현재의 한국교회가 다음 세대를 살리기 위한 결단과 실행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 분명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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