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 모두 살처분·농장운영도 금지 … 성결인 기도 절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계속 확산되는 가운데 본 교단 교인들도 큰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초 발병지였던 정읍시 줄포면의 성도들의 피해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줄포중앙교회(지홍구 목사)에 출석 중인 최정인 집사와 신영주 성도는 AI로 인해 각각 오리 9200여 마리를 살처분해야 했다. AI가 최종 확진된 농가로부터 반경 3㎞ 안에 있다는 이유로 자식처럼 키우던 오리를 처분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또 신리교회(김요한 목사)에서도 성도 두 가정이 각각 8000마리씩 오리를 살처분하는 등 AI로 인해 막대한 손해를 입게 되었다. 확진지역은 아니었지만 반경 3km내 위치해 있는 농가라는 이유로 처분하게 된 것이다. 문제는 오리를 한 번 처분한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는다는 데 있다. 확진지역으로 구분된 곳은 최소 1년 동안 닭과 오리를 키우지 못하며 반경 3km 내에 위치한 지역은 6개월간 농장 운영이 금지된다. 대부분 오리 농장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에 대한 금전적 보상은 요원한 상황이다.

특히 이 지역은 2006년 이후 AI가 자주 발생되고 있지만 그때마다 닭과 오리만 살처분할 뿐 근본적인 대책이 없어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홍구 목사는 “AI가 발생할 때마다 모든 피해는 농민들이 당하고 우리 교인들도 피해가 큰데 이에 대한 보상이나 대책은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며 “이번에 손해를 입은 성도들이 마음의 상처를 딛고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성결가족들의 기도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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