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자립 상황에도 성탄 헌금 전액 이웃 도와

작은 개척교회가 지역의 어려운 소외 이웃을 돌보고 온정을 나누는 뜻 깊은 성탄절을 보내 눈길을 끈다.

경기남지방에 소속된 예향교회(이건구 목사)는 지난해 12월 29일 교회 인근에 위치한 소망의 집을 방문해 함께 주일 오후예배를 드리고 구호 물품을 전달했다. 이날 방문한 소망의 집은 시각 장애우들이 모여 사는 쪽방촌으로, 특히 대부분 정부 보조금으로 어렵게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소외 이웃이기에 많은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다. 소망의 집의 사정을 전해들은 예향교회는 미자립 상태이지만 성탄절을 기념해 섬김 사역을 실천하기 위해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예향교회는 전 성도들의 뜻을 모아서 성탄 헌금 전액을 소망의 집을 위해 사용키로 하고 구호 물품(라면 1박스, 쌀 10kg, 귤 1박스)을 각 15개의 쪽방마다 전했다. 또한 예향교회 성도들은 예배를 함께 드리며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기도 했다. 특히 예향교회 유치부가 특송해 소망의 집 성도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으며, 소망의 집도 예향교회 성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찬양으로 전해 감동을 주었다. 이날 설교와 축도는 이건구 목사가 맡았다.

지난해 2월 상가 교회로 개척한 예향교회는 미자립교회이지만 예수님의 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지역 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끼치기 위해 다양한 섬김을 펼쳐오고 있다. 지역 어린이들에게 성경과 영어학습을 돕는 예향 JEBS 1기를 시작해 지역사회를 품기 시작했으며, 전교인 수련회도 개최하는 등 하나님의 일하심을 체험하는 한해를 보냈다. 특히 올 한해도 작은교회라는 한계에 머무르지 않고 전도, 구제, 선교에 힘쓰는 ‘예수 향기 풍기는 교회’가 되기 위해 비전을 세우고 전진 중이다.

이건구 목사는 “1년간 하나님의 은혜라는 고백 이외에는 설명하기 힘든 일들을 참 많이 겪었다. 매주 드려지는 주일 예배, 알지도 못하는 목사님의 선교 헌금 등 도우심이 많았다”며 “앞으로 이러한 도우심을 나누는 교회가 되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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