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구호 열정 다바쳐 … 전 부총회장 이창수 장로도 소천

▲ 정연성 장로의 둘째 아들 정형진 집사가 아버지 영정사진을 안고 귀국하는 모습. 공항에는 유족과 천안교회 성도들을 비롯해 조일래 총회장 등 교단 인사들과 총회본부 직원, 한국교회연합 관계자 등이 나와 고 정연성 장로를 맞이했다.

교단 부총회장 정연성 장로(천호동교회)가 지난 12월 27일 낮 12시 30분경 필리핀 재해구호를 사역 직후에 순직했다. 향년 66세.

정연성 장로는 본 교단 긴급구호단장의 자격으로 지난 12월 25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한국교회필리핀재해구호연합과 함께 필리핀에서 긴급구호 활동을 진행하다 과로에 따른 심장마비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필리핀 긴급구호팀은 세부에서 버스로 3시간 30분 정도 하그나야 부두로 이동해 다시 1시간 30분 동안 배를 타고 태풍 피해가 큰 반타야 섬에 들어갔다. 정 장로는 본 교단 긴급구호단장으로 참석해 본 교단에서 지원한 사랑의집 20채가 완공되어 열린 입주식에서 현지인을 격려했다.

특히 이틀 동안 몸도 돌보지 않고, 무더위 속에서도 긴급구호 사역에 앞장섰다. 태풍피해의 현장을 돌아보며 지원의 필요성을 살피고, 긴급구호 물품을 직접 전달하며 사랑도 전했다. 솔선해서 열정적으로 사역했던 정 장로는 27일 배를 타고 하그나야로 돌아오던 길에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하그나야 부두에 도착하자마자 현지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멈춘 심장을 되살려 내지 못했다.

▲ 조일래 총회장이 정연성 장로의 무사

사망을 확인한 조일래 총회장은 침통한 심정으로 임종예배를 인도했고, 긴급구호팀은 찬송과 기도로 정 장로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했다.

정 장로의 시신은 운구차에 실려 3시간 거리인 세부시티로 옮겨졌으며, 당일 밤 유족과 천호동교회 대표가 세부에 도착했다. 다음날 12월 29일 아침에 유족이 함께한 가운데 입관예배를 드렸으며, 정 장로의 유해는 한 줌의 재가 되어 12월 30일 고국으로 돌아왔다. 이 모든 과정의 처리를 돕기 위해 우순태 총무와 한국교회연합 신광수 목사가 필리핀에서 끝까지 고인의 곁을 지켰다.

선교활동 중 순직한 정 장로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교단과 천호동교회, 한국교회연합, 한국교회필리핀재해구호연합이 공동으로 장례위원회를 구성해 장례를 준비했으며, 천국환송예배는 12월 31일 천호동교회에서 교계 연합장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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