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윤 박사, ‘칭의와 성화’ 주제 세미나서 강연

한국교회의 위기를 ‘도덕적 타락과 신학적 부패’로 규정하고 이를 위한 대안으로 칭의와 성화가 제안되었다. 김세윤 박사(풀러신학교)는 지난 12월 16일 서울영동장로교회에서 열린 목회자세미나에서 칭의에 대한 성경적 해석이 바로잡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김 박사는 의로운 삶이 없는 칭의론은 본 회퍼가 지적한 대로 값싼 복음과 구원파적 복음이 판을 치게 한다고 지적하고 칭의에 대한 신학적 이론이 먼저 세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 번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영접하면 영원히 구원받는다는 사람들에게는, 기독교 윤리란 몇 가지를 하거나 하지 않는 걸로 끝난다”고 밝혔다. 교회에서는 주일성수·헌금·전도 세 가지만 하면 되고, 술·담배·제사 세 가지만 하지 않으면 훌륭한 크리스천이 된다는 것이다.

또 김 박사는 칭의론에 대해 법적 의미만 강조하고 관계적 의미를 간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법적 의미가 중요하지만, 의는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관계에서 나오는 의무를 다한다는 뜻도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의는 신실한 관계이고 원만한 관계는 바로 ‘샬롬’이 되며, 죄는 관계에서 나오는 그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것으로 이것이 불의”라고 설명했다.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가 회복되었다는 차원을 전적으로 무시하고, 행위구원을 배격하기 위해 의인이 되었다는 말 대신 의인으로 칭함받았다는 말만 강조하다 보니 생긴 의미이다.

김 박사는 ‘칭의론에 대한 올바른 이해’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세례 때 얻는 ‘칭의’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때 있을 최후의 심판에서 얻을 칭의의 선취에 불과하므로 현재 회복된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 즉 하나님 백성으로서 삶의 중요성이 대두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순종함으로써, 즉 하나님의 통치를 대행하는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고 순종함으로써 가능하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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