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4부흥운동 현장을 가다-4 용인 새사랑교회
매일 4시간 전도, 늘어나는 성도, 목회 자신감 회복

▲ 새사랑교회(이정호 목사)의 목요전도 모습. 목사 부부와 성도들이 함께 하교하는 아이들에게 따뜻한 어묵을 나눠주고 있다.

2·3·4부흥운동을 시작한 새사랑교회 이정호 목사 부부에게 이제 전도는 ‘당연한 하루의 일과’가 되었다. 핵심은 꼭 해야 하는 일과지만 ‘새신자를 만나러 간다’는 즐거운 생각이 더해져 전도하러 가는 발걸음이 가벼워졌다는 점이다.

서울동지방 새사랑교회(이정호 목사)는 올해로 설립 27주년이 됐지만 아직도 자립은 어려운 도심 속 작은 상가교회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지하교회 특유의 가라앉은 분위기가 만연했지만 이제 새사랑교회에는 활기가 넘쳐나고 있다. 2·3·4부흥운동에 동참한 지 석달 만에 교회 전체 분위기가 변한 것이다.

“2·3·4부흥운동에 동참하며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어요. 꼭 해야 할 기도, 말씀, 전도계획에 따르다 보니 제가 변하고, 교회가 변하고, 전도결실도 맺어지더라구요.”

이정호 목사의 고백은 단순히 결신자가 많아졌다는 양적 성장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그는 2·3·4부흥운동을 통해 목회자의 생각과 생활, 행동과 말이 변화됐다는 점이 가장 중요한 결실임을 강조하고 있었다.

2·3·4부흥운동이 목회 전환점
2009년 10월 새사랑교회에 부임한 이 목사는 이곳에서 처음 단독목회를 시작했다. 부임할 때만 해도 장로, 권사, 안수집사도 있었는데 이 목사 부임 후 이사 등을 이유로 모두 떠나버렸다. “처음 부임해서는 참 막막했어요. 내 목회를 처음 시작하는데 뜻대로 되는 게 없었죠. 그러다 올해 2·3·4부흥운동을 시작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습니다.”

2·3·4부흥운동에 동참하는 동료목회자들이 매일 4시간 전도가 너무 어렵다고 고민할 때 이 목사는 하루 4시간씩 익숙하게 전도를 실천했다. 작년에 1년간 동선교회에서 작은교회살리기 전도훈련을 받은 경험이 밑거름이 되었이다. 이렇게 매일 4시간씩 꼬박 전도를 하니까 놀라운 결실을 보게됐고, 현재는 새신자 장년 7명, 어린이 10명를 포함해 매주 장년 20명, 어린이와 청소년 30명이 예배드리는 교회로 성장해 가고 있다.

▲ 새사랑교회 이정호 목사가 동네 아이들에게 교회의 위치를 알려주며 "친구랑 꼭 한번 교회에 나오라"고 전도하고 있다.

매일 전도·매달 결실 맺어
이 목사는 교단에서 2·3·4부흥운동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 ‘나를 위한 것이다. 반드시 해야한다’는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그는 “아침 시간 관리가 잘 안 됐는데 회사원처럼 목회자들도 9시 출근해서 6시 퇴근할 때까지 집중해서 일해야 한다는 총회장님 말씀이 가슴에 팍 꽂혔다”면서 “이전에 조금 나태함이 있었다면 지금은 그야말로 성실모드”라고 말했다.

이 목사 부부는 매주 화·수요일 동네 노방전도, 금·토요일 심방전도를 하고, 목요일은 성도들과 함께 전도하고 있다. 2·3·4부흥운동을 성실히 따르고 결실도 맺다 보니 전도비도 지원받아 얼마 전 그동안 갖고 싶었던 전도용 천막과 전도용품도 살 수 있었다. 이 목사는 싱글벙글하는 얼굴로 가로세로 2m의  작은 천막을 자랑하며 “새 집을 장만한 것 같이 기쁘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

전도용 천막은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었다. 새사랑교회를 방문한 12월 5일 교회 앞에 천막을 펼쳐놓고 따뜻한 어묵을 만들어 전도하고 있었다. 하교하는 아이들에게 어묵 한 컵씩을 건네주자 아이들은 ‘안녕 하세요~’하며 맛있게 먹었다. 아이들을 마중 나온 엄마들도 인사하는 모습이 익숙했다. 특히 이 목사는 수많은 동네 아이들의 이름을 정확히 부르며 인사했다.

“동네 아이들, 엄마들 거의 다 알아요. 언젠가 우리교회에 나올 성도라고 생각하고 꾸준히 전도하고 있죠.” 지나가는 행인 한명도 그냥 보내지 않고 꼭 눈 마주치며 인사하고, 길을 함께 걸으며 전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예전에는 전도하면서도 ‘교회 다니세요’라고 했는데 이제는 ‘예수 믿으세요’라고 해요. 그만큼 전도에 자신감이 생긴 거죠. 앞으로는 전도의 달인이 되고 싶습니다. ”

전도를 잘 하고 싶다는 이 목사는 사실 멘트만 바뀐 것이 아니라 행동도 바뀌었다. 이전에는 전도지를 나눠주는 데 만족했다면 요즘은 이름을 알기 위해 집 앞까지도 쫓아간다. 그러면 사람들이 싫어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놀라운 것은 하나님께서 이런 상황에서 결실을 주신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 목사는 복음을 전하면 주께서 책임져 주신다는 믿음을 갖고 전도하고 있다.

▲ 2.3.4부흥운동을 시작한 뒤 새사랑교회는 활기가 넘치고 있다. 이정호 목사 부부는 매일 2시간 기도, 3시간 말씀읽기를 실천하며 하루도 빠짐없이 4시간씩 전도에 나서고 있다. 성도들도 사이에서도 변화가 일렁이고 있다. 예배 참석이원이 늘고, 평일에도 교회 모이는 시간도 많아졌다. 목요일마다 교회앞에서 벌이는 전도 참여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기도·말씀으로 매일 재충전
이 목사는 “노방전도가 어렵다고 하는데 사실은 안 해서 그런 겁니다. 저도 처음에는 얼굴도 빨개지고 눈도 못 들고 얼마나 못했는데요. 근데 훈련하니까 되더라구요. 하는 게 중요합니다. 하면 됩니다”라고 강조하며 “아직도 전도하다 낙담될 때가 있지만 매일 기도하고 성경을 보니까 견딜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어린이 전도는 노방전도가 아니라 다른 접근을 하고 있다. 주중에 교회로 전문 코치를 초빙해 매주 월요일과 주일 탁구교실을 열고, 목요일은 기타강습, 금요일은 국사교실도 열고 한 달에 한번 경로당에서 미용봉사도 한다. 전문 강사와 봉사자들은 모두 외부 사람들로 하나님께서 붙여주신 동역자들이다. ‘두드리니 문을 열어주셨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전도에 자신감을 찾은 새사랑교회 이정호 목사 부부는 오늘도 2·3·4부흥운동에 힘입어 ‘새신자를 만나러’ 교회를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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