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외국인 유학생, 세계선교 동력화 논의

국내 거주 10만여 명의 외국인 유학생을 세계선교의 동력원으로 삼기 위한 전략이 논의됐다. 외국인 유학생을 전도·제자양육하여 이들이 훗날 자국에서 지도자가 되었을 때 복음을 전하는 역할을 감당케 하자는 것.   
남전도회전국연합회(회장 성해표 장로)는 지난 12월 6일 서울 신촌교회에서 ‘2013 유학생 선교포럼’을 열고 사례발표와 전략수립을 위한 토론을 진행했다. 특히 지난해 남전련이 설립한 ‘건국대 글로벌비전센터’와 그 모델이 된 부산대 유학생 선교사역의 사례가 발표되어 큰 관심을 모았다.

포럼이 신촌에서 열린 것도 의미가 깊다. 신촌에는 연세대·이화여대·홍익대·명지대 등 유수의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약 15000명의 유학생이 재학 중이다. 이곳을 외국인 유학생 선교의 거점으로 삼아 전도·제자양육 사역을 펼친다면 큰 열매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유학생선교협의회(KOWSMA)가 주관한 이날 포럼에는 남전련 임원을 비롯해 우순태 교단총무, 연세대교목실, 전국기독교수선교연합회, 신촌기독인연합, PAUA(범아시아아프리카대학협의회) 등 교단·선교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건국대 국제교회 선교보고’를 발표한 고성림 교수(건국대)는 남전련이 세운 건대 글로벌비전센터를 통해 유학생 선교의 새 활로가 열렸다고 밝혔다. 유학생을 위한 예배와 성경공부, 셀모임 등이 매일 진행되면서 전도와 양육, 제자화 사역이 크게 부흥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남전련의 후원으로 설립된 글로벌비전센터는 교단과 선교사역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고 평가하고 이를 계기로 유학생 선교가 타 교단·타 대학 등 전국으로 확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대 중국 유학생 사역’을 발표한 남전련 감사 최인기 장로(밀양교회·부산대 중국유학생 선교사)는 부산에만 5000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있다며 지역적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 사역을 전국대학으로 확산시켜 세계선교의 비전을 성취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부산대 교수신우회가 주관하는 중국 유학생 예배의 △선교적 접근성 △학교시설 활용 △주변교회와의 연합사역 △교수·학생간 관계 등 장점으로 놀라운 선교 열매를 맺어가고 있음을 보고했다.  

‘주한 유학생선교 현황과 전망’을 발표한 문성주 목사(세계유학생선교협 대표)는 유학생 선교사역의 전문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문 목사는 유학생사역자들이 문제해결의 창조성, 자기관찰, 헌신적 자세, 사역을 위한 용기, 영적 민감성, 인격적 성숙함 등을 키울 것을 주문했다.

이 밖에도 김유준 박사(연세대 겸임교수)가 연세대의 유학생 선교사례를, 김변호 목사(세계유학생선교협 사무총장)가 ‘유학생 선교의 하드웨어 구축’을 발표했다.

이날 남전련 회장 성해표 장로는 외국인 유학생 사역을 가두리양식에 비유하며 “우리나라를 스스로 찾아온 외국인 엘리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이들을 기독교 지도자로 양성하는 일은  외국으로 나가지 않고도 세계선교를 하는 것과 같은 열매를 거둔다”고 강조했다.  

한편 남전련은 지난해 설립한 건국대 글로벌비전센터가 예상보다 더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확인하고 서울 신촌, 전주 등 타 지역에서 제2, 제3의 글로벌비전센터를 세우기 위한 홍보와 선교단체·지역교회의 협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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