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재해 복구, 하루가 급하다”
오르목·반타얀섬 등 조사, 성결교회 피해 상황도 살펴

필리핀 태풍 재해와 관련 한국교회 필리핀 재해구호연합은 지난 11월 20∼24일 현지에 긴급구호·조사단(단장 우순태·이태근 목사)을 급파해 구호·조사활동을 벌였다.

단장으로 조사단을 이끈 본 교단 총무 우순태 목사(사진)는 레이테 섬의 오르목 시, 세부 북부, 다안반타얀, 반타야섬 등을 둘러보고 “피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재해구호연합은 필리핀 긴급구호를 위해 우선 필리핀교회연합(UCCP)과 필리핀교회협(NCCP)에 3만 달러를 전달했으며 레이테섬의 오르목 주민 1000명에게 구호식량인 쌀 10kg씩을 전달했다. 

이와 함께 우순태 총무는 세부 북부, 반타얀 섬 등 태풍 피해가 집중된 지역의 성결교회 피해상황을 살피고 그 처참한 광경을 전했다.

세부 북부 봉도교회 주변의 나무와 전봇대가 거의 쓰러져 전기가 들어오지 않으며 수돗물 공급이 끊어져 멀리서 물을 길어 와야만 한다는 것. 봉도교회도 바닥과 일부 벽만 남고 지붕과 창문이 모두 날아간 상태라고 보고했다.

세부 북부에서 1시간여 배를 타고 들어가는 반타얀섬도 피해는 마찬가지였다. 우 총무는 “전봇대가 모두 쓰러져 전기가 들어오지 않고 온전한 집을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티기스 섬의 부티기스교회도 마찬가지로 전기가 끊기고 헬기를 동원해 식수를 공급받고 있다고 전했다.  

우순태 총무는 한국교회가 조속히 중장기 구호계획을 세워 1차 생존구호, 2차 터전구호, 3차 교육·의료·종교시설 복구, 4차 마을조성사업 등으로 순차적이고 계획적인 구호사역에 나설 것을 제시했다.

한편 본 교단은 50여개 교단·연합기구 연합인 ‘필리핀 재해구호연합’에서 우순태 총무가 구호단장을 맡는 등 리더십을 발휘해 교단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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