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 기독교사회윤리연구소 정기세미나

교육자 웨슬리의 신학과 사역을 조망하는 세미나가 열렸다.

서울신학대학교 기독교사회윤리연구소(소장 강병오 교수)는 지난 11월 4일 정기 세미나를 열었다. ‘교육목회와 사회윤리’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 강사들은 존 웨슬리가 실천했던 교육사역들을 발표하며 한국교회 교육의 실천 방안들을 제안했다.

이날 강사들은 웨슬리의 교육사역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 당시 어린이들이 처했던 상황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18세기 유럽에서 어린이들은 양육과 보호의 대상이 아닌 부모가 마음대로 처리하거나 돈을 받고 양도가 가능한 일종의 재산으로 간주되던 때였다. 이런 이유로 어린이를 위한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웨슬리는 아무리 나이가 어려도 종교생활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며 어린이를 위한 기독교교육이 시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웨슬리가 적용했던 교육사업은 킹스우드 학교와 속회를 통한 교육사역으로 나뉠 수 있다. 킹스우드 학교는 1739년 웨슬리가 빈민이나 가난한 광부의 자녀들을 위해 세운 학교로 초등교육부터 대학 수준의 교육까지 가능했다.

성서적이고 이성적인 그리스도인 양성에 초점을 맞춘 킹스우드학교는 어린이부터 노동자와 빈민에게까지 문호를 개방하면서 이들이 정식교육을 받을 수 있게 배려했다. 그 덕분에 대학교육을 받기 어려웠던 빈민 가정 출신들과 가난한 목회자 자녀들이 정식교육을 통해 사회구성원이 될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

이런 웨슬리의 사역은 실천과 이론이라는 교육원리에 의한 것이었다. 어린이와 빈민들이 천대받던 사회적 상황을 이해하고 이들을 위한 교육사업을 함으로써 사회구성원으로서 최소한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도왔던 것이다.

그가 운영했던 감리교 속회와 선발신도반, 문서선교와 설교, 찬송을 통한 대중교육도 마찬가지이다. 웨슬리는 일부 상류계층에만 집중되어 있던 교육의 기회를 최하층의 사람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이들이 바로설 수 있도록 도우려 했고 그의 노력은 사회적으로 큰 영향력을 끼치게 된 것이다.

유재덕 교수는 “웨슬리는 이미 18세기에 복음전도와 교육이라는 도구를 통해 하나님의 은총과 사랑의 복음을 영국의 빈민과 소외계층을 상대로 실천했다”며 “한국교회의 교육은 무엇에 목적을 두고 진행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박충구 교수(감신대)가 ‘존 웨슬리와 에큐메니즘’을, 유재덕 교수(서울신대)가 ‘존 웨슬리의 교회교육과 사회윤리’, 조용선 교수(장신대)가 ‘청소년 학원선교를 위한 교회자원 활용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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