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교육위, 작은교회 위한 신년 목회설계 세미나
일년 단위의 단기계획보다 넓은 안목의 장기계획 제안

작은교회 사역자를 위한 목회설계 세미나가 열려 관심을 모았다. 총회 교육위원회(위원장 허성호 목사)는 지난 10월 21~23일까지 덕산 리솜스파캐슬에서 ‘담임목사를 위한 2014 신년목회 설계 세미나’를 개최했다.

‘출석성도 100명-300명-500명을 극복하는 건강한 교회를 세우기 위한 신년 교육목회 설계’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서 김성진 소장(목회컨설팅연구소)이 강사로 나서 작은교회 사역을 위한 여러 방안들을 제시했다.

교회 강점·지역사회 필요 파악해야
김성진 소장은 작은교회 목회설계 방법으로 교회의 특성화를 제안했다. 제자훈련과 전도, 예배, 지역섬김 등 백화점식 사역은 대형교회에서 이미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그 교회만이 감당할 수 있는 사역을 계획하고 집중하라는 의미이다.

이를 위해 김 소장은 교회의 강점과 지역사회의 필요를 파악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작은교회의 목회계획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교회의 강점과 지역사회의 필요를 파악하는 일”이라며 “여러 사역을 추진하는 것보다 교회가 감당할 수 있고 지역사회를 섬기며 복음을 전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내년 목회사역의 초점을 교회학교 교육에 맞췄다면 주변 지역의 학생과 학부모의 상황에 맞는 어린이 전도와 예배방식, 학부모를 위한 프로그램, 이들을 위한 공간확보 마련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또 김 소장은 일년 단위의 계획 뿐만 아니라 최소 10년을 바라보는 장기적인 계획을 세울 것을 제안했다. 그는 “작은교회는 장단기 발전계획을 통해 향후 교회가 어떤 모습으로 성장할 것인가에 대한 청사진이 있어야 한다”며 “장기 계획을 세운 후 이를 실행할 단기 계획과  구체적 전략을 매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적용보다 텃밭 작업부터
장단기 계획이 세워진 후에는 교회에 맞는 전략수립과 일꾼 세우기가 요구된다. 김 소장은 “대부분의 작은교회 목회자들은 빨리 부흥해야 한다는 생각에 매년 새로운 목회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열매를 바라지만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적용은 실패할 확률이 높고 이런 현상이 반복되면 지치기 쉽다”며 “결과가 눈 앞에 보이지 않더라도 한 영혼에게 집중하며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만드는 이른바 ‘텃밭 다지기’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소장은 텃밭 작업의 일환으로 가정방문과 일대일 제자훈련 등 담임목사가 직접 교인들의 영적 상태를 점검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성도들의 영적 상태를 점검하고 이들이 매년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를 파악한 후 프로그램 적용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 소장은 리더를 세우는 일에 있어서도 신중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준비되지 못한 프로그램이 실패하듯이 검증되지 못한 리더는 공동체를 이끌어갈 수 없다”며 “교인들이 100여명이 될 때까지는 담임목사가 직접 훈련하고 교인들의 수가 더 부흥했을 때 검증되고 존경받는 리더를 세우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교육목회 위한 프로그램도 제시
이번 세미나에서는 교육목회의 중요성도 강조되었다. 김영호 목사(논산교회)는 ‘성결교회 소그룹의 실제’라는 강의로 교육목회를 위해서는 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교육목회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먼저 교사들을 훈련하고 준비시키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며 교사를 훈련하는 일과 지원에 힘쓸 것을 당부했다.

또 김 목사는 논산교회에서 진행하는 교회학교 사역에 대해 소개하며 교사가 영적 부모로 서야 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다음세대를 세우기 위해서는 교사들이 영적 목자의 역할 뿐만 아니라 내 아이라고 생각하는 영적 부모의 역할까지 감당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온 교회가 다음세대 사역에 관심을 갖고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김한옥 교수(서울신대)와 박명수 교수(서울신대)는 ‘소그룹 사역 세우기’와 ‘성령중심 목회혁명’을 주제로 소그룹 사역과 성령 사역의 성서적·신학적 원리에 대해 강연했으며, 이윤재 목사(분당한신장로교회)는 ‘2014 목회계획’을 통해 영성목회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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