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교회 기독문화 공간 ‘아트원’ 개관 … ‘무료 이용’ 방침
공연장, 전시홀, 카페 등 갖춘 새로운 기독문화 예술 공간

교회 성전이 기독교 문화 공간으로 변신했다.

서울강남지방 서초교회(김석년 목사)가 기독문화 공간 ‘아트원’을 지역 주민들과 기독문화인들을 위해 활짝 개방했다. 아트원은 교회 2층 아트홀과 갤러리, 1층 카페 등 3가지 공간을 통칭한다.

서초교회는 기독교 문화 발전과 소통을 위해, 지역사회와 이웃을 섬기기 위해 새 교회 건물 안에 문화예술 공간을 마련해 지난 9월 개관했다. 아트원은 서초교회 3대 사역 중 하나인 ‘기독문화를 살린다’는 목적으로 3영역(갤러리, 소극장, 카페)로 이뤄진 공간이다.

먼저 아트홀은 총 196석을 갖춘 소극장으로, 각종 세미나와 공연, 연주회, 콘서트, 발표 공간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행사 진행에 필요한 빔 프로젝터와 마이크, 디지털 믹서와 앰프 등을 갖췄으며, 앞으로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영화 상영도 가능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교회 1층의 하늘뜨레 카페도 아트원의 한 부분이다. 누구든지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전시회나 공연 후 리셉션 장소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서초교회 아트원에 눈길이 가는 이유는 ‘아트 갤러리’ 때문이다. 사진, 미술, 만화부터 시, 문학,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선보일 전시 공간이다. 현재 아트 갤러리는 오는 11월 초까지 개관 기념 초대전 ‘벌거벗은 순례자’ 전시회가 진행 중으로, 앞으로 캘리그라피, 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전시도 예정돼 있다. 사실 지금까지 카페나 공연장을 갖춘 교회는 비교적 많았다. 그러나 전문 전시공간을 마련한 교회는 드물다는 점에서 서초교회의 아트 갤러리는 새로운 시도로 평가되고 있다.

서초교회 아트 갤러리는 실력 있는 화가들을 지원하기 위해서 시작됐다. 독일에서 유학한 김석년 목사는 실력 있는 예술가들이 자리 잡지 못하고 방황하는 것을 발견하고 이들을 위한 전시 공간의 필요성을 깨닫게 됐다. 그래서 새 예배당 디자인을 하며, 교회 안에 아트 갤러리를 세우고 이름 없는 예술가들이 마음껏 자신의 기량을 뽐낼 수 있도록 지원을 시작한 것이다.

앞으로 아트원은 누구에게나 열린 문화 공간으로서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아트원의 존재 목적은 기독교 문화 활성화와 공간 선교이다. 기독교 문화 발전과 소통을 위한 공간, 지역사회와 이웃을 섬기기 위한 문화 예술 공간으로의 활용이다. 전문 예술인에게는 재능기부의 장으로, 아마추어 예술인들에게는 자기발전과 연주의 장으로, 어린이·청소년들의 재능 발표의 장으로, 지역 이웃들의 문화 예술, 즐김의 장으로, 사랑하는 연인들을 위한 데이트 장소로 애용되길 바라고 있다.

특히 서초교회 아트원의 공연장과 전시홀은 무료 이용이 원칙이다. 누구나 ‘값없이 그러나 소중히’ 사용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이를 위해 서초교회는 예술직종에서 일하는 성도들을 중심으로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아트원의 지속적인 문화 선교가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며, 뜻을 함께하는 회원도 모집하고 후원도 받을 예정이다. 물론 공간을 통해 믿지 않는 사람들이 전도되는 교회의 존재 목적도 이룰 생각이다.

김석년 목사는 “초보부터 대가에 이르는 모든 예술인들과 청소년들, 어린이 등 원하는 이들에게 값없이 그러나 소중히 쓰이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02)591-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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