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카우만 기념강좌, 존 오스왈트 교수 강연
‘이사야서에 나타난 성결’ 주제로 성결신학 조망

이사야서에 나타난 성결한 삶으로의 부르심의 의미을 깊이 조망해 보는 강좌가 열렸다.

서울신학대학교(총장 유석성 박사)와 OMS가 공동주최하는 제11회 카우만 기념강좌가 지난 10월 8일과 11일 존 토마스홀에서 진행됐다. 이번 강좌에서는 존 오스왈트 교수(전 애스버리대학교 총장)가 강사로 나서 ‘이사야서에 나타난 성결’을 주제로 강연했다.

존 오스왈트 교수는 먼저 이사야서에 숨어 있는 ‘거룩함’이라는 단어에 대해 강조했다. 오스왈트 교수는 ‘거룩함’이 이사야서에 자주 등장하는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라는 구절과 결합된 형태로 사용된다고 전제한 후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는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 겸손한 자의 연합, 공의, 기쁨과 환희를 주는 능력, 하나님의 신실하심, 하나님의 창조주 되심, 하나님의 구원자 되심 등 총 7가지로 표현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스왈트 교수는 “위의 모든 내용을 감안할 때 하나님은 그의 거룩한 성품을 유지하면서 그의 백성들을 성결한 삶으로 인도하고 계신다”며 “거룩한 하나님을 좇아 살아야 하는 그리스도인에 대한 위대한 부르심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오스왈트 교수는 ‘구원’과 ‘성화’를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는 것에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구원은 한번에 일어나는 단일과정이지만 성화는 우리가 끊임없이 추구해야 할 하나의 목적이 될 수 있다”며 “구원만 강조하는 신앙은 자칫 우리의 삶을 성결하지 못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의 길에 이르는 것은 맞지만 거룩한 하나님을 본받고 진실한 변화를 간구하며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어 오스왈트 교수는 이사야서의 구조분석을 통해 거룩함의 개념을 광범위하게 설명했다. 그에 의하면 앞에서 기술된 하나님의 거룩함이 이사야에게 적용된 부분은 총 세 가지로 구분될 수 있다. 

첫 번째는 8장 13절로, 거룩하다고 일컬어지는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라는 내용이다. 이사야는 자신을 대적하는 정적들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들을 꾸짖고 올바른 신앙을 통해 선지자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었던 것은 사람이 아닌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이사야의 신앙 양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5장 16절로, ‘거룩하신 하나님은 공의로우시므로 거룩하다 일컬음을 받으시리니’라는 이사야의 고백이다. 표면적으로는 어색한 명제이지만 하나님의 거룩함은 인간의 고백에 따라 표현된다는 것을 볼 때 심오한 고백으로 볼 수 있다.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의 성품이 표현되지 않는다면 불신자와 똑같은 것이고, 우리의 고백과 예배도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52장 10절로, 하나님은 그의 거룩한 팔을 그의 백성을 위해 내려놓으신다. 여기서 그의 위엄과 능력, 공의와 순결, 진실, 사랑 등 하나님의 본질적인 성품이 전해진다. 즉, 온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진정한 사랑과 자비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이런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오스왈트 교수는 “이사야서에 숨겨진 하나님의 성결은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적용되는 말씀임을 기억해야 한다”며 “하나님만이 홀로 거룩하신 분이고 그의 성품을 닮아가야 한다는 것을 우리가 이해하고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OMS와 서울신학대학교는  2003년부터 한국성결교회의 정신을 발굴·계승하자는 데 뜻을 모으고 매년 가을에 카우만 강좌를 개최해 오고 있다. 지금까지 로버트 콜먼(미국 트리니티대학, 전도학), 케네스 콜린스  교수(애스버리신학대학원, 웨슬리 연구) 등 해외의 석학 및 세계적인 신학자들이 강사로 참여해 웨슬리안 성결운동의 흐름과 성결신학에 대해 조망해 왔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