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제로 도전 ‘발명왕’
7년 연구로 특허 받은 ‘섯는 접의자’ 개발

플라스틱 부품을 생산하는 회사인 ‘풍한퍼니처’ 회장 배춘선 장로(청계열린교회·사진)는 항상 창의적인 생각과 연구로 발명을 생활화하는 성결인이다.

경기도 김포의 회사공장 대표방 안에는 발명을 위한 여러 도구가 널려있다. 지금도 50여 가지 발명 아이디어를 가지고 연구 중이다. 삶에서 부딪히는 불편은 그의 발명의 동기가 된다. 불편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연구로 이어지고 결국에는 문제를 해결한다. 배 장로가 개발한 ‘섯는 접의자’도 의자를 정리하는 불편을 겪지 않았다면 세상에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그가 직접 개발한 접의식 의자는 현재 4가지 특허를 받은 특별한 의자다. 사람이 앉을 때는 접었다가 사용 후에는 접을 수 있어 공간 활용도가 뛰어나고 바퀴 등을 달아 이동하기도 편하다. 또 허리를 받쳐주는 요추보호대, 팔걸이, 물품보관선반 등을 구비하고 재활용 자재를 사용한 친환경 제품이다.

그가 ‘섯는 접의자’를 개발한 것은 상품개발이 목적이 아니었다. 7년 전 교회의 학생들 모임에서 의자 정리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고서 이를 개선코자 한 것이 접의자 발명으로 이어졌다. 배 장로는 혼자 수년간 의자개발에 매달려 기능과 디자인을 연구했다. 반드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집념으로 연구에 연구를 거듭했다.

드디어 수년에 걸쳐 섯는 접의자를 개발한 그는 2년 동안 특허등록을 준비, 지난해까지 4가지 제품의 특허를 따냈다. 접의식 의자의 특허를 받은 이유는 이 제품을 단순히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배 장로는 25년 전에도 특허의 중요성을 몰라 큰 손해를 경험한 적이 있다. 우연히 스펀지화분이 오래 사용하면 갈라지고 파손되는 것을 발견한 그는 플라스틱을 이용한 보호철망을 개발했다. 이 철망을 스펀지화분에 씌우면 거의 반영구적으로 화분을 쓸 수 있다. 1년에 1억 개가 필요할 만큼 당시 황금알을 낳는 상품이었다. 그런데 타 회사에서 아이디어를 도용해 같은 제품을 시중에 먼저 판매하면서 최초개발의 보람과 수익이 모두 사라졌다. 그런 경험 때문에 아무리 좋은 발명을 해도 특허가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음을 깨달았다. 

배 장로는 섯는 접의자를 개발하고 서울중앙지방 명광교회와 평화나루교회에 의자를 처음 선보였다. 섯는 접의자를 이용한 교인들은 이구동성으로 ‘안락하고 편리하다’며 큰 호응을 보였다.

특히 평화나루교회는 개척 3년차의 작은교회이기 때문에 기증 형태로 예배실 의자를 교체하는 사랑도 실천했다. 아직 접의자가 출시된 지 얼마되지 않지만 사용자들의 반응이 매우 좋아 점차 주문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삶의 지혜가 “하나님을 믿는 믿음과 신앙에서 나온다”고 강조한다. ‘지혜가 부족하면 하나님께 구하라’는 야고보서 말씀과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라는 잠언의 말씀은 그가 늘 마음에 새기는 말씀이다.

하나님을 믿는 신앙이 없었다면 삶의 어려움마다 이겨낼 수 없는 용기와 지혜도 없었을 것이라는 배 장로는 오늘도 하나님이 주시는 참된 지혜를 깨닫고 실천하며 받은 달란트를 배로 남기는 신실한 종이 되길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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