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경 전도사 순교기념관 지킴이
수시로 운영현황 살피고 문제 해결 앞장

최광선 장로(자동교회)는 문준경 전도사 순교기념관 지킴이다. 지난 5월 기념관 개관 직후 운영위원에 선임된 그는 수련회로 분주한 여름, 수시로 기념관에 들러 운영현황을 살피고 어려운 문제가 있을 경우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기념관과 차로 20여분 거리에 살고 있는 그는 20년 가까이 지역 농협에 근무하면서 맺은 다양한 인맥과 경험을 활용하면서 기념관 운영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전남 신안군 지도읍 출신인 최 장로는 어머니의 신앙을 물려받아 어려서부터 교회에 출석했다고 한다. 물론 학교 다닐 때나 젊었을 때는 일을 핑계 삼아 교회에 소홀했던 적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장년이 되면서부터 어머니 신앙을 이어 교회에 더욱 헌신했고, 성실한 그의 모습을 본 군의회 의장 등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 등록하는 등 전도 결실로도 이어졌다.

“어렸을 때 어머니를 따라 교회에 다녔고 집에서 함께 예배 드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한 어머니의 신앙이 지금도 지역 사회를 위해 일하고 교회를 위해 섬기고 봉사하는 데 힘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 장로는 군대 제대 후 농협에 공채로 들어가 20여년간 일했다. 주로 공제(보험) 사업을 담당한 그는 일반 직원에서 시작해 지역 농협 상무로‘승진’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았다. 지역 주민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성실하게 맡겨진 직무를 담당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성실함과 지역 주민과의 좋은 관계는 농협 퇴직 후에 양돈 사업을 시작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양돈 법인의 주주로 참여하고 있었는데 농협을 퇴직하면서 법인 주주들이 저보고 실무를 총괄하는 역할을 제안하더군요. 제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있겠다고 생각해 그 일을 지금까지 해오고 있습니다.”

그는 1999년 정부의 지원을 받아 현대식 돈사를 짓고 돼지 6000마리로 양돈 사업을 시작했다. 사실 돼지를 키우는 일은 결코 만만찮은 것이 사실이다. 냄새도 냄새지만 병충해로부터 지켜야 하고 3D업종이기 때문에 인력관리 문제도 적지 않다.

최 장로는 질병이나 화재의 위험을 고려하여 1500여만 원을 들여 전기공사도 새롭게 하고 소독도 자주 실시하여 병 예방에도 힘썼다. 분뇨 처리도 비용을 들여 원칙대로 처리했다. 일부에선 ‘비용을 아껴야지 왜 그렇게 하느냐’며 타박도 하지만 최 장로는 “돈을 아끼려고 불법을 하다 보면 오히려 더 힘들어진다”면서 “원칙대로 하는 것이 신앙인을 떠나 인간의 기본적 양심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 양돈 사업에는 어려움이 많다. 기름과 사료를 수입하고 있고 외국에서 낮은 가격에 육류가 수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화된 시장 상황에 따라 유류난방비와 사료비 상승, 소비시장의 변동 등의 어려움 속에 10여 년 동안 양돈 농가가 1/4로 줄어든 상황이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 최 장로는 농협에서 오랫동안 일해 온 경험으로 신용관리에 최선을 다했고 어려움을 극복해 냈다. 하지만 최 장로는 “어려울 때마다 사람을 통해 도우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하게 되었고 오히려 감사할 따름”이라고 고백한다. 자신의 노력보다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우선하고 있는 것이다.

2009년 장립받은 최광선 장로는 작은 농촌교회로선 하기 힘든 해외선교의 길을 열었다고 한다. 인도에 ‘인도자동교회’ 개척을 지원하고 목회자 생활비를 3년간 지원했다. 자동교회 담임인 기정도 목사에 따르면 최 장로는 장로장립을 전후로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했고 교단의 해외선교에 협력하는 마음으로 인도에 교회를 개척한 것이다.

최근에 그가 관심을 기울이는 일은 문준경 기념관 운영 문제다. 기념관과 가장 가까운 곳에 거주하기 때문에 책임감이 더욱 크기 때문이다. “교단 교회들이 따뜻한 눈으로 기념관을 바로보고 적극 이용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하는 최 장로는 문준경 기념관을 통해 성결교회가 열정과 헌신의 신앙을 새롭게 하고 하나님 앞에 더욱 헌신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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