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편찬위원회, 순교성지 담임목사 초청 간담회서 지적

순교유적지 유지보수를 위한 교단적인 관심과 지원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9월 12일과 13일 신안 증도 문준경 전도사 순교기념관에서 역사편찬위원회(위원장 김성찬 목사) 주관으로 열린 ‘2013 순교성지 담임목사 초청간담회’에서 순교유적지의 시설확충과 보관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역사편찬위원들과 교단 순교지에서 목회하고 있는 담임목사들을 대상으로 열린 이번 간담회에서는  순교지에서 가장 시급한 것으로 유적지 확보와 유지보수가 손꼽혔다. 현재 본 교단 7개 순교성지 중 순교 유적터가 보존된 곳은 강경교회와 두암교회, 증동리교회, 임자진리교회 등 4곳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순교지 안내판이 마련되어 있는 곳도 4곳밖에 없고 다른 교회들은 안내판마저 없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참석자들은 “교단의 순교성지라는 의미는 부여되었지만 유적지 확보와 발굴, 개발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하고 “방치되어 있는 순교지를 파악하고 성지로 개발할 수 있도록 교단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순교성지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홍보활동과 자료 등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순교지 소개영상 제작과 전문 안내팀 구성에 힘쓰기로 했다. 현재 자체적으로 소개영상이 준비되어 있는 교회가 4곳이지만 오래되어 다시 제작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 밖에 순교지 안내팀이 구성된 곳은 증동리교회 한 곳이며 다른 교회들은 담임목사가 관람객들을 안내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참석자들은 “담임목사가 자리를 비울 때는 부교역자나 성도들이 안내를 하지만 전문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전문적인 안내를 위한 체계적인 훈련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에서는 본 교단 순교자들을 시대별로 구분하고 시대적 배경을 설명한 세미나가 열려 관심을 모았다. 서울신대 박명수 교수(교회사)는 ‘한국성결교회와 순교자:성결신앙과 순교신앙’이라는 주제로 본 교단 순교역사를 설명했다.

박 교수는 본 교단의 순교자를 ‘세속화의 세력에 의한 순교’, ‘일제의 천황숭배에 의한 순교’, ‘공산주의 세력에 의한 순교’ 등으로 구분하고 시대적, 역사적 의미와 배경을 소개했다. 박 교수는 본 교단 순교자인 김동훈 전도사, 박봉진 목사, 문준경 전도사의 순교상황과 의의를 설명하고 성결교회 순교의 정신을 사중복음에서 찾았다.

박 교수는 “한국성결교회의 순교정신의 뿌리는 사중복음, 그 중에서도 성결과 재림에서 찾아볼 수 있다”며 “그리스도의 재림을 바라보며 성결한 삶을 살았던 순교자들의 순교정신을 되찾는 것은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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