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이주민선교 현주소 최초 정리

우리사회의 다문화이주민 선교에 대한 현황과 사역의 현주소를 알 수 있는 기초조사 보고서가 한권의 책으로 출간됐다.

KD한국교회희망봉사단(대표회장 김삼환 목사)은 지난 9월 5일 서울 연지동 다사랑에서 ‘이주민선교 기초조사 보고서’ 출판기념회를 갖고 경과보고 및 총평을 진행했다.

한교봉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국내 이주민선교에 대한 기초조사를 실시해 2월에 그 결과를 발표했고 이번에 한권의 책으로 정리해 보급에 나섰다. 이번 보고서는 이주민선교 전 부문에 걸친 전국 최초의 기초조사로서 향후 심층조사를 포함한 각종 이주민선교 연구의 디딤돌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번 보고서는 이주민선교의 형태와 목적 뿐 아니라 부문별, 지역별 분포와 예산규모,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이주민선교의 현황을 알게 했고 이주민선교의 경향도 제시했다. 또한 향후 이주민선교에 대한 중장기적 대안을 제시하여 총회와 이주민선교단체·기관들이 중장기적 사역 전망을 하는 기본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주민선교에 참여하는 교회·단체·기관 575개 중 응답자 270개와 대기자 98개를 합하여 총 368개의 주소록을 수록해 이주민선교의 네트워크 강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기초조사에 응한 교회 및 기관의 소속교단은 예장통합이 88개(32%)로 가장 많고 예장합동이 59개(22%), 예장고신이 24개(9%), 기감이 17개(6%), 기장과 기침이 각각 13개(5%), 본교단은 9개(3%), 예장백석과 합신은 각각 4개(1%)였다.

또 이주민선교의 형태는 복수응답 교회·기관수 419개를 기준으로 교회부설이 119개(28%), 이주민기관(법인·비영리민간단체)이 73개(17%), 이주민선교기관·센터가 66개(16%), 복합형태(교회+선교기관)가 65개(16%), 이주민교회가 43개(10%), 자조모임·독립외국인교회가 30개(7%) 순이다.

조사를 진행한 책임연구원 황홍렬 목사는 “교회부설 형태가 다수인 것은 예상했지만 비율이 28%에 불과해 이주민선교가 시간이 지날수록 다양한 형태로 진행됨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주민기관이 많은 것은 정부 지원을 받기 위해 법인형태로 전환한 이주민기관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2000년대 중반 이후 정부기관과 기업들의 다문화기관 지원이 선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과도 긴밀한 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보고서에는 이주민선교 사역부문, 지역별 분포도, 실무자·자원봉사자 수, 예산·재정후원 등의 통계가 수록되어 있다.  

한편 한교봉은 향후 이주민선교의 발전을 위해 이주민선교를 지원하는 총회, 기독NGO, 이주민선교단체, 교계 연합기관 등과 함께 이주민선교의 심층조사, 정책수립, 교육·훈련, 프로그램 개발 등을 위한 ‘(가칭)개신교이주민선교협의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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