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실명법 일부 개정안이 국회에서 의결된 이후 교단을 사랑하고 아끼면서 묵묵히 일하고 계시는 몇 분의 인사들로부터 축하전화 또는 문자를 받았다. 그때 필자는 이렇게 답례했다. “아닙니다. 저는 한일이 아무것도 없고 부족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교단을 사랑하시고 축복하신 것입니다. 총회장님을 위시한 총회 임원과 여러분들의 협력으로 잘되었습니다”라고 하였다.

누가 뭐라고 해도 잘못된 부동산실명제법으로 고통을 많이 겪고 마음고생을 하신 분들은 과태료 부과 처분을 받은 교회와 목사님이며 교단 재산 관리 책임을 맡고 있는 유지재단과 교단 정무를 총괄하는 총회장님을 위시한 총회 임원들일 것이다. 이 밖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협력하신 것도 사실이지만 이렇게 직접적으로 관계되신 분들이 침착하고 지혜롭게 인내하며 기도하는 가운데 아낌없는 이해와 협력을 함으로써 백방으로 수고하신 분들의 수고가 헛되지 않고 좋은 결과를 가져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사람의 힘과 지혜로 된 것이 아니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를 힘입지 않고서는 결코 성취 할 수 없는 결과였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항간에 ‘유지재단은 한 일이 아무것도 없다. 모 인사들이 다 한 것이다’라는 말이 떠돈다고 한다. 이렇다고 해서 이러한 행태를 따져 보고자하는 생각은 추후도 없다. 유지재단은 오히려 더 겸손하고 낮아져야 한다는 생각을 할 따름이다.

교단을 위해서 어떠한 방법으로든지 수고한 일이 있었다면 그분들의 공로도 인정을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교단을 위해서 자신의 지혜와 능력과 힘을 기울였다면 그 가치는 하나님이 다 아시는 일이기 때문에 굳이 애써 자신들의 공로를 내세우려고 하는 미숙함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특정 단체나 상대방을 비방하고 짓밟으면서 자신들의 공로를 내세우려고 하는 몰상식한 태도는 교단이 화합하고 하나되는 길의 갈등만 조장되고 걸림돌이 될 뿐 어느 누구에게도 유익하지 않기 때문이다.

교단이 어렵고 힘든 일이 있을 때에 오직 하나님의 영광만을 위해서 사심을 버리고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며 양보하면서 화합하는 방안으로 갈등을 조정 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 한 때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 것은 3가지 관리이다. 그것은 자기 관리, 사람 관리, 돈 관리이다. 신앙인으로써 신앙양심에 부끄러움이 없는 자기 신상관리와 나를 따르고 추종하는 사람, 소위 측근들을 비롯한 대인관계의 관리를 잘해야 하며 돈으로 인하여 자신과 남의 영혼까지도 잃어버리게 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지극히 평범한 얘기일지는 몰라도 우리 사회에서나 교계에서 이러한 작은 일을 소홀히 하여 패가망신 당하는 사람들이 허다하게 많이 발생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자신이 지도자였거나 그리고 스스로 지도자라고 생각하거나 또는 지도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전자의 3가지 관리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일에 매몰되어 교단을 좌지우지하고 어지럽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하나님 앞에 회개를 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제 우리교단은 성숙해야한다. 아니 성숙해져야 한다. 지난 과거에 집착하지 않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며 아끼고 사랑 하면서 미래지향적인 교단으로 화합하고 하나 되어 가는데 힘을 모아야 할 때다. 더 이상의 소모적인 논쟁과 정쟁에 휩싸여 경쟁력과 비전이 없는 교단으로 추락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법과 원칙과 질서가 조화를 이루고 은혜로 승화되어 교단을 바로 세워 나가야 한다. 이것을 바탕으로 영혼구원 하는 일에 헌신의 밀알이 되고자 할 때 하나님은 우리를 진정한 일꾼으로 바라보신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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