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하고 정직한 치과의사로 소문나
대학시절부터 선교비전 품고, 해외 의료선교 등 다양한 사역 펼쳐

경북 김천의 평화시장 건너편에 위치한 ‘박희대 치과의원’은 지역에서 친절하고 정직한 병원으로 소문난 곳이다. 진료 30분 전부터 손님들이 대기실을 가득 메울 정도로 인기가 높다. 예약을 미리 하지 않고 오면 적지 않은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이곳의 원장 박희대 장로(김천서부교회·사진)는 매일 주기도문을 외우면서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일할 수 있을까’를 늘 고민한다. 그런 생각이 병원 경영에도 적용되어 친절하고 정직한 병원이 되도록 항상 노력하고 있다. 비즈니스적인 접근이 아닌 선교적 마인드로 경영을 하고 있는 것이다.

병원을 찾은 손님들이 치아의 보철을 교체해달라고 요청해도 박 장로가 보기에 더 쓸만하면 “다음에 해도 괜찮다”고 알려준다. 다른 치과에서는 돈을 벌기 위해 불필요한 치료를 권하는 경우가 많지만 박 장로는 환자에게 꼭 필요한 치료만 한다. 그런 정직함 때문에 오히려 병원이 더 소문나고 결과적으로 더욱 번창하고 있다.     

박희대 장로는 병원일로도 바쁘지만 선교 때문에 더 바쁜 삶을 살아간다. 김천YMCA 이사장, MI국제선교회 후원이사, 푸른꿈지역아동센터 명예소장, 와이즈맨 김천클럽 전 회장, 국제기드온협회 김천지부 총무 등 직함이 다양하다. 여기에 서부교회 고등부 부장, 어린이전도협회 임원으로 일하고 청소년 선교센터 ‘아름다운땅’도 운영하고 있다.

그는 대학시절 기독동아리에서 활동하면서 선교적 사명과 비전을 품게 됐다. 함께 활동하던 친구 5명과 기도와 성경공부에 힘쓰고 당시 월급 2만원에서 5천원을 떼어 선교헌금으로 드리며 선교비전을 다져왔다.

1년에 한 번씩은 의료선교를 떠난다.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의 가난한 현지인들에게 의술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 캄보디아 선교 때 만난 ‘룡천’이란 청년은 복음을 받아들여 신학공부를 위해 한국 유학을 오기도 했다. 박 장로는 “유학비를 후원하면서 선교의 보람과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그는 다음세대를 위한 선교와 교육에도 관심이 많다. 현재 명예소장을 맡고 있는 푸른꿈지역아동센터는 지역의 아동·청소년을 위한 ‘선돌공부방’에서 출발했다. 박 장로는 지역을 위해 봉사할 것이 없을까를 고민하다가 지역의 불우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공부방을 개설했고 여기서 발전해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게 된 것이다.

‘아름다운땅’도 지역 청소년 돌봄의 취지에서 현 치과병원 건물 지하에 공간을 마련했다. 당초 중·고등학생 위주로 사역을 할 계획이었지만 김천지역의 외국인 유학생들이 이곳을 찾으면서 지금은 다문화사역으로 발전하고 있다. 20∼25명의 학생들과 함께 예배드리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복음의 문화를 나누고 있다.

그는 불교색이 강한 김천지역을 복음화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도 고민한다. 전국에서 손을 꼽을 만큼 큰 절인 직지사가 위치한 까닭에 석가탄신일 등 불교행사 때마다 대규모의 축제가 벌어지는 광경을 보면서 교회도 그런 문화를 만들어가야겠다고 생각한다.

언젠가는 김천지역 교회와 선교단체들의 연합으로 ‘예수축제’를 열 계획이다. 지역주민들에게 기독교문화를 소개하고 함께 나누면서 복음을 전하는 잔치 한마당을 벌인다는 것이다.

“당장은 어렵겠지만 하나님이 반드시 꿈을 이루어주실 것을 믿고 조금씩 준비해 나가려 합니다. 김천지역의 교회와 기독단체가 초교파적으로 연합하면 생각 이상으로 멋진 축제의 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선교를 꿈꾸고 실천하는 박희대 장로의 아름다운 모습이 계속 이어질 것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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