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년차 총회이슈/예산안 심의
작은교회 자립돕기 위한 재원 마련 과제
문준경 순교기념관, 서울신대 지원안도 부결

제107년차 총회예산은 별도의 추가 모금없이 지난해 0.5% 삭감 결의를 그대로 유지하는 선에서 동결됐다.

총회대의원들은 지난해 총회비 0.5%를 삭감해 허리띠를 졸라맨 만큼 올해도 한정된 예산을 적절히 편성해서 긴축재정을 이어갈 것을 결의했다. 이로써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반적으로 삭감된 예산안에서 이번 회기 사업들을 진행해 나가게 되었다.  

▲ 107년차 마지막날 통상회의. 사진은 기획예결산위원회에서 통상회의에 내놓은 서울신대 0.5% 지원안에 대해 의견을 표명하는 모습.

총회 대의원들은 특별예산 편성을 청원한 총회장의 작은교회 돕기사업과 문준경 순교기념관, 서울신대 지원 등의 중요성과 필요성에는 공감했으나 재정비리, 내부 갈등 등으로 인해 추락한 총회에 대한 신뢰가 아직 회복되지 않아 별도의 예산지원에는 부정적인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의원들의 이러한 심리는 총회장 중점사업을 위한 총회비 0.5%  인상안 부결, 서울신대 0.5% 지원 3년 연장 부결, 문준경 전도사 순교기념관 0.35% 지원안 부결로 나타났다.

총회 마지막날 저녁, 대의원들은 폐회 시간을 넘겨 회무가 끝날 때까지로 회의를 연장한 후 통상회의를 계속 진행, 총회비 지원을 요청하는 안건들을 표결을 통해 모두 부결시켰다.

총회 지원을 청원하는 3가지 안을 한꺼번에 처리할 것인지, 개별 처리할 것인지를 놓고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었으나, 표결에 붙여 개별 진행했다. 

먼저 총회 임원회에서 조일래 총회장 중점사업으로 작은교회 자립과 부흥 돕기를 위해 청원한 총회비 0.5% 인상의 건은 표결 결과 부결되었다. 조 총회장이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대의원들의 결단을 호소했지만 표결에 붙인 결과 과반을 넘지 못하고 부결되었다.

대의원들은 사업에는 공감하지만 총회비 인상은 결사반대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모 대의원은 “주어진 예산안에서 지원해야지 총회비를 올려서 작은교회를 돕는 것은 안된다”고 말하는 등 반대 의견이 많았다.

지난해에도 부결됐던 서울신학대학교 100주년 사업을 위한 총회비 0.5% 지원 3년 연장 청원한 안도 총장과 여러 목회자들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표결 끝에 부결되었다. 문준경 전도사 순교기념관 0.35% 지원안도 가부를 물은 결과 부결되었다. 총회 직전 개관식을 가진 순교기념관은  내부 시설설치와 운영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추가 지원은 없다’는 대의원들의 의지가 확고했다.

본격적인 표결에 들어가긴 전 고육지책으로 3가지 지원안을 통합해 총회비 0.7%를 지원하는 안이 제시되기도 했으나 이미 서무부에 접수된 안을 바꿔서 논의할 수 없다는 지적에 따라 각각 표결을 진행. 모두 부결된 것이다.

107년차 총회비 예산은 통상회의 결의에 따라 기획예결산위에서 편성을 일부 조정한 뒤 첫 번째 총회 실행위원회에서 최종 확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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