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공동체 여성참여 확대 요청도


교단 총회를 앞두고 여성안수 시행 이후 9년 만에 여성관련 안건이 제기되어 눈길을 끈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회장 이필남 권사)는 지난 5월 16일 총회장에게 여성장로 총회대의원 할당 및 교회 공동체의 여성참여 확대 요청 건의안을 제출했다.

건의안에는 여성 대통령을 비롯해 사회 각 분야에 ‘여풍’이 거세게 불고 있는 있지만 교회안에서는 여성 성도가 60% 이상을 차지하는데도 교회지도력에서 철저히 소외되고 있어 변화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여전련은 “총회에서 여성들이 교단과 교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총회대의원 여성 할당제와 여성 당회원 일정 비율 할당이 필요하다”고 총회장에게 요청했다. 정기지방회에서 총회대의원을 선출할 때 지방회별로 여성장로 1명 할당과 장로 대의원 10명 당 여성장로 1명을 선출하고, 당회에서 장로 피택 시 시무장로 5명당 여성장로 1명 선출을 명시화 할 것을 건의한 것이다.

본 교단은 2004년 제98년차 총회에서 여성안수가 결의된 후 2005년 4월에 여성장로가 첫 배출되어 여성장로가 총회대의원으로서 자격을 가지려면 2015년 이후에 가능하다. 더욱이 2015년 이후 여성들이 10년 이상 자격을 갖춘다고 해도 교단의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여성장로가 총회 대의원으로 선출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여성장로의 경우 60세 이전에 장로가 되는 경우가 드물어 대부분의 여성장로는 총회대의원에 필요한 안수 10년 이상 자격을 갖추면 은퇴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여전련에서는 이러한 현실적인 어려움을 감안해 총회임원회에서 여성장로 대의원 할당제를 교단 총회에 건의안으로 청원해 줄 것으로 요청한 것이다. 

그러나 여성총대의 실현을 위해서는 여성장로 뿐만 아니라 여성목사 대의원 할당제도 연구가 필요하고, 이 안건이 총회 임원회를 거쳐 총회에 상정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인 상황이다.

한편 현재 여성대의원 할당제를 운영하고 있는 교단은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가 유일하며 총대 중 여성이 있는 교단은 기감, 예장통합, 기하성, 복음교단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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