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관건립추진위, 교단 역량 결집해 순교지 증도에 건축
전시실, 생활관 갖춰 … 순교신앙 계승·전파의 성지 기대

문준경 전도사의 순교 신앙과 삶을 기념하고 순교정신을 미래세대에 전할 문준경 순교기념관이 드디어 개관했다. 문 전도사의 순교지인 전남 신안군 증도에 세워진 순교기념관은 생애와 삶, 성결교회의 역사 등을 담은 전시실과 예배실, 생활관 등으로 구성되었다.

이번 순교기념관 건립을 위해 교단은 지난 2008년 순교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를 조직하고 교단적 모금운동을 전개하였으며 2010년 기공식을 시작으로 기념관과 생활관 건축, 내부 전시 컨텐츠 구성 등을 거쳐 이번에 기념관을 개관, 봉헌하게 된 것이다.

지난 5월 21일 기념관에서 진행된 문준경 전도사 순교기념관 봉헌 및 개관식은 총회 임원과 건립추진위원회 임원, 증도 출신 목회자와 전남지역 목회자와 성도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건립추진위원장 이재완 목사의 집례로 진행된 이날 예배는 부총회장 윤완혁 장로의 기도, 증도 순교기념사업회장 김대운 목사의 성경봉독과 전남동지방 사모찬양단의 찬양, 총회장 박현모 목사의 설교 등으로 진행되었다.

박현모 총회장은 “문준경 전도사는 매년 아홉 켤레의 고무신이 닳도록 섬 마을을 다니며 복음 증거에 헌신한 사랑의 사도”라고 말하고 “교단적 역량이 결집된 문준경 순교기념관이 사중복음 영성을 계승하고 전파하는 성지로서 역할을 감당하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건축추진위 사무총장 신명범 장로와 건축위원장 박성철 장로의 추진 경과 보고와 인사에 이어 부총회장 조일래 목사의 봉헌기도, 여교역자건립추진위원장 박남형 목사의 기도 후 특별헌금이 진행되었으며 ‘문준경의 노래’가 불려져 참석자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이날 전 총회장 홍종현 손덕용 원팔연 목사를 비롯해 박우량 신안군수, 치유목회연구원 정태기 원장 등이 축사와 격려사를 통하여 “성결한 신앙의 표본이며 섬마을 선교의 어머니인 문준경 전도사의 헌신의 신앙이 순교기념관을 통하여 확산되어 성결교회와 한국교회를 새롭게 하는 데 귀한 역할을 감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으며 명예추진위원장 이만신 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이어 기념관 현관으로 자리를 옮긴 주요 인사들은 역사편찬위원장 김성찬 목사의 기도와 테이프 컷팅, 기념식수 심기 등의 순서로 전시관 개관식을 진행했다. 기념관 1층과 2층에 마련된 전시실은 성결교회 역사와 순교지들, 문준경 전도사 기념실 등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문 전도사가 사용했던 돋보기와 재봉틀, 증동리교회 종탑, 사진 자료 등이 전시되어 있다.

순교기념관은 개관 이후 증도와 기념관을 찾는 사람들에게 문 전도사와 성결교회의 열정적이며 헌신적인 신앙을 알리며 청소년을 위한 순교집회, 임직자를 위한 영성훈련 등 매년 순교정신 계승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총회는 이미 문준경 순교기념관 운영위원회(위원장 한태수 목사)를 조직하였으며 다양한 사업을 위한 계획을 추진할 계획이다.

문준경 전도사는 신안군 암태도 출신으로 1930년대부터 임자도와 증동리에 교회를 세우고 섬마을 사람들을 헌신적으로 돌보며 복음을 증거했다. 그녀의 헌신적인 사역으로 섬 주민들이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하였다. 그녀는 일제 시대와 해방 이후 교회를 이끌며 사역을 펼치다 한국전쟁 시기인 1950년 10월 공산세력에 의해 순교했다.

하지만 그의 순교는 더욱 많은 사람들을 교회로 인도했고 증도는 주민 90%가 복음을 받아들인 천사의 섬이 됐고, 그의 영향 속에 자라난 많은 사역자들이 신안군 복음화를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그리스도의 일꾼으로 헌신적 사역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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