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에 대한 참 의미 제시
대가를 각오하는 제자, ‘내면과 마음 통째로 바꾸도록’ 권고

우리는 예수님을 믿고 따른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인가? 진정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인가? ‘래디컬’을 통해 우리 문화 속에 복음과 정반대되는 가치들을 과감히 밝혔던 데이비드 플랫(브룩힐즈교회)이 ‘팔로우 미’(두란노)를 통해 ‘진정 예수를 따르는 것이 무엇인지’를 묻고 함께 숙고해 나간다.

저자는 ‘예수님을 따른다’고, ‘예수 따르미’라고 자부하는 사람들의 영적 기만을 드러내며 주님의 높은 요구를 인식할 것과 대가를 각오하는 제자의 길을 갈 때 하나님을 깊이 만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이슬람과 사회주의권에서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곧 죽음을 각오하는 것이며, 예수님 당시 제자들은 그런 ‘목숨을 내놓으라는 소환장’에 응답했음을 강조한다.

그러나 지금의 그리스도인은 직업과 재산, 꿈과 야망, 가족과 친구, 안전과 안정을 모두 가지고 ‘교회라는 이름만 걸어 놓은 채 그리스도와 피상적인 교제를 나누는데 만족’한다고 지적한다. 전작인 ‘래디컬’이 간편하고 안락하고 문화적인 기독교의 모습에 갇혀 예수님을 따르면서 마땅히 버려야 할 세상에 속한 사고방식과 요소들을 지적했다면 이 책은 예수님을 따르는 말씀에 필요한 사항들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무늬만 크리스천인 당신’, ‘구원의 길은 비좁고 험하다’, ‘회개했다고 착각하지 말라’라고 경고한 저자는 자신의 입양 경험을 토대로 ‘찾아오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설명하였으며 이어 “내면이 달라지지 않은 상태에서 껍데기만 어찌해 보려고 끊임없이 발버둥 치는 행태야 말로 신앙의 저주스러운 열매”라면서 그리스도인이라면 마음과 내면을 통째로 바꿔야 한다고 역설한다.

데이비드 플랫은 제자를 키우는 일에 매달릴 것을 당부하는 한편 우리에게 주체할 수 없는 사랑으로 감격하여 말씀을 읽고 기도하고 예배하고 금식하고 베풀고 복음을 전할 것, 지역교회의 지체로서 세계를 품는 교회를 만들 것을 당부한다.

또한 누구나 본받고 싶어 할 만 한 삶을 살되 모든 민족을 레이더망에 두고 기도하고 베풀고 땅 끝까지 나아갈 것 등을 요청한다. 가장 신앙의 기본적인 내용이고 누구나 알고 있는 내용이다. 저자는 이러한 내용이 바로 우리 시대 그리스도인이 머리로 알고 있을 뿐 마음과 손과 발에서 잃어버리고 있는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부록에서 제자삼기 프로젝트 6가지를 소개한다. 어떻게 마음과 생각을 진리로 가득 채울 것인지, 어떻게 증인되어 하나님 사랑을 세상에 전할 것인지, 교회 구성원으로 어떻게 하나님 사랑을 드러낼 것인지, 어떻게 모든 민족에게 하나님 영광을 전파할 것인지, 어떻게 소수를 변화시켜 제자 삼는 제자를 만들 것인지….

전작보다 감동은 덜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행동은 변하지 않으면서 입으로만 예수를 믿노라고 주장한다면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의 본질을 완전히 놓치고 있다’는 지적 앞에 팔로우 미(follow me)를 대뇌이게 된다. ‘목숨을 내놓으라는 죽음의 소환장’에 1000만 명이라는 한국의 그리스도인 중에서 얼마나 ‘예’라고 답할 수 있을지 갑자기 궁금해진다. 또 나는….

<데이비드 플랫/두란노/346쪽/1만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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