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스포라 선교’, 또 다른 해외 선교
국내외 교회 결연 통한 지속 협력과 전략적 교회개척 등 정책 필요

▲동경기독교회 예배 모습

디아스포라 선교(Diaspora Mission)’는 해외에 세워진 한인교회를 중심으로 한 선교로서 해외 각지에 흩어져 있는 한국인들이 신앙을 떠나지 않고 해외에서도 신앙을 키우며 살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선교다.

디아스포라 선교의 중요도가 큰 만큼 본 교단도 일본과 유럽, 호주·뉴질랜드, 동남아, 중국 지역에 대륙별로 직할지방회를 두고 해외교회들은 교단산하의 지방회로 관리하고 있다. 규모가 큰 미주지역은 미주선교총회로 분리해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교단 선교국에 따르면 본 교단의 디아스포라교회는 278곳, 해외 성도는 총 1만 8418명(2013년 1월 1일 현재)이다. 국내에 2600여개의 성결교회가 세워져 70만여 성도가 있는데 비해서는 너무 작고 미약한 숫자지만 타향에서 고향을 떠난 사람들을 보듬는 어려운 목회를 한다는 점에서 디아스포라교회들의 선교사역은 작지만 값진 열매를 맺고 있다. 특히 외국내 한인들을 주요 대상으로 하는 한인교회지만 현지인들도 함께 예배드리는 경우가 많아 ‘해외선교’로서의 몫도 해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조담연 목사(동경기독교회)는 “한인교회라고는 하지만 일본인들도 함께 예배하게 되고, 이런 분위기는 어디나 마찬가지일 것으로 본다”면서 “그런면에서는 목회와 선교의 경계가 모호하지만 직할지방회는 선교적 지원도 없이 한국에서 개척교회하듯 힘들게 목회하는 교회들이 많은 현실”이라고 말했다.

올해 3월 보고된 각 직할지방회별 정기지방회 교세통계 보고를 살펴보면 재일직할지방회는 전체 7개 교회에 세례교인 419명, 전체 674명으로 보고되었다. 그나마 일본지역 내 전체 7개 직할지역회 교회가 있지만 현재 담임 목회자가 부재중인 한 교회는 사실상 목회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직할지방회는 기존 8개 교회에 전입교회를 합쳐 총 9개 교회 444명의 성도(세례교인 273명)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동남아직할지방회는 지난해 캄보디아에 전입교회가 있어 총 13개 교회, 성도 3111명(세례교인 864명), 유럽직할지방회는 15개 교회에 전체성도 919명(1월 현재)인 것으로 보고되었다. 직할지방회 중에서는 호주·뉴질랜드직할지방회가 지난 한해 괄목할만한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은 기존 14개 교회였는데 지난해에만 2개 교회를 개척해 총 16개 교회로 성장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성도수는 세례교인 445명에 전체성도는 835명으로 나타났다. 해외 곳곳에 세워진 본 교단 소속의 성결교회들이 매년 타국에서의 목회라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조금씩 성장하고, 변화하며 복음전파의 사명에 힘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의 해외 거주민에 대한 선교적인 전략과 관심은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 있다. 국내선교위원에서 최근 미주지역 10개 교회와 결연을 맺고 2년간 선교기금을 전달키로 결정한 점은 고무적이다. 그러나 이밖에 디아스포라와 관련한 이렇다할 정책은 아직 없는 현실이다. 태국과 일본에서 복음컨퍼런스가 개최되고 있지만 디아스포라교회의 부흥을 실제적이고 지속적으로 지원, 협력한다는 점에서는 부족한 실정이다.

시간이 갈수록 디아스포라 선교의 중요성은 나날이 강조되며 디아스포라가 세계성결복음 전파를 이루는 교두보 역할을 하도록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선교 전문가들은 세계 곳곳에 흩어져있는 디아스포라의 문화적, 언어적 이점을 복음전파에 활용하고, 정책을 개발, 디아스포라 교회들을 세계 선교의 거점 기지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직할지방회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총회와 직할지방회 간의 교류 및 협력을 강화하고, 교단차원의 전략적 해외개척을 고민해야 한다. 또 국내교회와 해외직할지방 작은교회, 국내 지방회와 직할지방회 간에 다양한 결연과 후원 방법을 연구, 실천하는 노력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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