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세계장애인의 날은 1975년 UN의 결의로 채택되었고, UN의 ‘장애인 권리선언’은 “장애인은 출생하면서부터 누구나 인간으로 존중되는 동등한 기본 권리를 지녔기 때문에 차별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실태조사에 의하면, 지체장애의 96%, 시각장애의 89%, 청각장애의 86%가 후천적 원인에 의해 발생되었다고 한다. 후천적 원인은 각종 질병(53%)을 비롯하여 교통사고(11%), 산업재해(8%), 기타 사고 등에 의해 발생되었다는 것이다. 과거사회의 선진, 후진의 평가기준은 물량주의에 치중했었다.

그러나 21세기 사회의 기준은 그 사회의 장애인에 대한 차별의 수준에 따라 평가되고 있다. 즉 인간의 능력과 공리주의와 강자의 논리로 장애인을 멸시하거나 차별하는 사회가 후진사회다. 장애인올림픽에 참가한 국가가 하계올림픽 참가국보다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현실이니 이를 어쩌랴?

우리는 경제적으로 거의 선진국에 육박하고, 국가의 복지예산이 30% 이상이니 복지사회로 진입되었다. 법으로 장애인을 차별 못하도록 막았고, 복지혜택이 주로 장애인에게 할애되고 있지만,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의식 개선이 미흡하여 선진사회로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의식의 개혁이다. 이는 장애인에 대한 태도가 동정의 차원을 넘어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인간평등의 기독교 원리라는 뜻에서 누구보다 교회의 각성이 매우 중요하고 시급하지 않을 수 없다.

교회는 예수의 치유사역의 대부분이 장애인치유였다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 교회의 선교사업 중 장애인선교를 하지 않은 교회가 많은것은 문제다. 이는 교회의 관심이 예수의 관심과 다르다는 것이니, 여기에 교회의 위기가 있다. 교회는 장애인선교에 힘써야 한다. 장애인 선교는 장애인선교회에 가입하거나, 장애인 복지사업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다.

장애인선교는 먼저 교회가 장애인주일을 지키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다. 그리고 차츰 복지예산을 세워 장애인 봉사와 선교활동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국가에게 맡기고 구경만 해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주님으로부터 큰 책망을 받지 않을까 우려된다. 오늘 교회가 사회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는 현실타개의 돌파구가 곧 장애인선교임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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