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십자군 전도대에서 25기와 33기로 사역을 한 경험이 있습니다. 십자군 25기 때는 6개월 이상을 사역 현장에서 일진회 학생들과 보냈습니다. 그리고 십자군 본부의 지시를 따라 총회본부 국내선교국으로 파견 되어 나머지 기간에 사역을 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리고 잠실의 모 교회에서 부목사로 섬기면서 1년 이상을 매일 노방전도를 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 때 당시에 전도에 관한 프로그램을 독자적으로 많이 개발 했습니다.
명함 전도, 악수 전도, 축복기도 전도, 한방차 전도(겨울), 오미자차 전도(여름), 동화책 읽어주기 전도, 더 나아가 절간 찾아가 중보 기도하기와 승려들을 만나서 이야기 나누기, 점집에 찾아가 점쟁이 전도하기 등 모든 삶의 초점을 전도에 맞추었습니다.

그리고 더 나은 것을 생각하다가 문화 전도라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문화 전도는 말 그대로 문화적으로 접근하자는 것이지요. 제가 생각하는 문화 전도는 이렇습니다. 문화는 곧 정신이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생각 속에 그럼 우리나라에 기독교 문화가 있는가? 라는 질문으로 이어졌습니다. 기독교 정신, 기독교 문화를 쉽게 정의 내릴 수 없는 것이지만 내려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끼리만 모여서 하는 찬양집회, 부흥회, 척사대회 등등 이건 문화 전도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문화란 모든 국민들의 정신과 마음속에 스며드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의외로 현재의 모습은 기독교에 대한 적대감을 품고 있는 사람들이 우후죽순처럼 자라고 있습니다.

이런 척박해져가는 상황에서 어떻게 사람들에게 기독교 문화를 전달할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문화 전도의 일환으로 국공립 도서관에 기독교 서적 신청하기 운동을 하는 것도 문화 전도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도서관을 가게 되면 의외로 기독교 서적의 책장에 책이 별로 없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을 이렇게 하면 됩니다. 성도들과 함께 도서관에 회원등록을 한 후 한 달에 3권씩 기독교 서적 신청 운동을 벌이면 좋을 듯 싶습니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도서관을 찾는 시민들이 기독교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립이건 구립이건 각 개인의 이름으로 한 달에 한번 꼴로 3권씩 구매 신청을 받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도서관 이용률이 적다보니 도서관에서 임의로 책을 구입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면 아무래도 사서의 주관적 입장에서 책을 구입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또 하나는 커피집 교회를 통해서 전도하는 것을 고민을 했습니다. 커피집 교회로 어떻게 문화 전도를 하냐고 반문하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커피집 교회는 커피만 팔면 그것은 철학이 없는 커피가게로 전락되고 맙니다. 커피집 교회에서 통합과 융합 그리고 통섭까지 이뤄낸다면 이것은 기독교문화사역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커피집 교회에서 할 수 있는 문화전도는 엄청나게 많습니다.

커피집 교회에서는 주민들과 함께 풀어가는 동화책 읽기 모임, 자기개발서 읽기 모임, 자녀들을 위한 모임, 사진전, 작은 음악회, 영화 상영, 각종 세미나 특히, 가정세미나, 리더십 세미나, 비전 세미나 등을 통해 기독교적 관점에서의 문화 전도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커피집 교회를 통하여 지역을 살리는 운동을 펼칠 수 있습니다. 연말과 부활절에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운동을 펼칠 수 있고, 행사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인원 동원 문제는 각종 모임으로 커피집 교회에 자주 방문하는 분들에게 모금을 하고 일손을 빌리면 쉽게 풀리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모든 일들의 주관은 커피집 교회에서 하는 것임을 참여하는 분들과 주민들이 더욱 잘 알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들이 봉사에 참여하게 된다면 잠재적인 신자가 될 수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조금 다른 방식이긴 하지만 이런 식으로 전도를 하게 되면 교회가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는데 조금이나마 일조를 하지 않을까요? 저는 박원순 씨가 서울 시장이 되기 전에 쓴 ‘세상을 바꾸는 천개의 직업’이라는 책을 보고는 이 책은 모두 전도 프로그램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든 분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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