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성결교회 교역자공제회가 2012년 말에 보고한 바에 의하면 교단 연금 현재 수급자는 총 574명이며, 신규지급 신청자는 45명이다. 매년 신규 은퇴자가 40여명으로 교단 연급 수급자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다. 안타깝게도 이들 중 10%에 해당하는 은퇴목사는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다.

은퇴 목회자들 모임인 성광회의 재정을 맡으면서 회원들을 관리하다보니 은퇴 목회자들에게도 빈익빈 부익부의 차이가 공존하고 있다. 어떤 은퇴 목사는 하루 두 끼 식생활을 하고 있고 어떤 원로는 폐지를 수집하고 어떤 원로는 부부의 기도 제목이 ‘하나님. 우리 부부를 빨리 데려가 주시옵소서’라고 한다. 이들이 한 평생을 복음 사역으로 헌신적으로 살았지만 은퇴 이후 남은 것은 물질적인 가난인 것이다.

그런가하면 어떤 원로는 교단연금, 국민연금, 군연금과 교회에서 매월 수 백 만원을 수령하면서 편안한 노후를 보내고 있고 어떤 원로는 은퇴하면서 교회로부터 수억 원의 퇴직금과 상당한 규모의 아파트, 차와 기사를 제공받고 있다. 반면 모 원로는 은퇴금을 다른 일에 투자했다가 사기당하고, 모 원로는 아들 사업이 부도나서 수백억 원을 해결하기 위해서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목회자가 되기 전 존경하는 한 목사님으로부터 ‘만나 인생’이라는 말씀을 들은 적이 있다. 그 분의 말씀은 출애굽기 16장 18절에 ‘많이 거둔 자도 남음이 없고 적게 거둔 자도 부족함이 없다’는 말씀이다. 그 말에 근거할 때 ‘퇴직금도 많이 받았다고 좋아하지 말고 적게 받았다고 실망하지 말고 평안하게 살아가야 한다’는 말씀이라는 생각이다.

우리는 모두 만나 인생이다. 후백교역자들도 지금부터 빨리 준비하길 바란다. 농부의 씨앗도, 개미의 열심도, 내일을  60세가, 70세가 곧 닥치기 때문에 준비해야 한다. 크게 준비사항으로는 3가지를 계획하고 실천하기를 바란다.

첫째, 목회자의 십일조는 퇴직적금으로 적립하기를 바란다. 퇴직할 때 원금과 이자까지 받을 수 있음이다. 둘째, 교단 연금을 빨리 들 것을 당부한다. 교단 연금은 은퇴 목회자의 생활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다. 셋째, 국민연금을 들자. 요즘 국민연금 수급에 대한 우려가 없지 않지만 국민연금은 국가가 보증하고 있는 만큼 반드시 가입하길 바란다. 이상의 3가지 연금만 들어도 퇴직할 때 교회와 신경전을 벌이지 않아도 될 것이다.

이렇게만 한다면 20년 후에는 퇴직적금이 1억 5천에서 2억 여원이 될 것이고 교단 연금도 매월 150만원을 수령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연금도 100만원정도 받게 될 것이다. 퇴직금으로 28평 아파트를 구입하고 교단연금과 국민연금과 교회에서 받은 생활비를 가지면 노후에 노부부가 생활할 수 있을 것이다. 언젠가 젊은 후배들에게 “먼 훗날 내가 이 세상에 없어도 김광선 목사의 말을 생각하게 될 때가 있을 것이다”라는 내용의 말을 한 적이 있는데 이 말을 잘 기억해주길 바란다.

은퇴 원로목사의 수가 점점 많아지는 추세다. 당연히 이들의 은퇴 이후의 삶도 관심을 끌고 있다. 아울러 은퇴를 앞둔 교회에서는 은퇴 목회자의 예우에 대한 문제가 주요하게 논의되고 일부 갈등이 생기는 교회 또한 생겨나고 있다. 은퇴 목회자의 입장에서 교회와 합리적으로 미리미리 준비하여야 마지막에 원수로 남지 않고 서로 웃으면서 헤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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