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 크리스천’이 ‘복음전도자’로 탈바꿈
작은교회 10곳에 전도용품 지원
1등 전도자 목표로 관계전도 전진

▲ 최진영 안수집사(부평제일교회)
“세상 속에 살던 저에게 새 삶을 주셨으니 너무 기뻐서 전도하고, 너무 감사해서 선교할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하고 부르기만 하면 두 눈 가득 눈물이 고이는 감격의 신앙인 최진영 안수집사(부평제일교회·사진). 그는 세상에 쓴맛단맛 다 맛보고, 남부럽지 않게 돈도 많이 벌어본 20여년 경력의 베테랑 유통업자다. 1991년 부평시장에서 음료수도매를 시작한 최 집사는 2005년까지 돈 버는데만 정신없이 매달리며 신앙은 안중에도 없었다.

“어머니를 좇아서 1980년부터 교회를 나가기 시작했지만 ‘선데이 크리스천’이었어요. 사실 신앙이란 게 없었죠.”

그러나 어느 날부터 하나님이 그를 움직이시기 시작했다. 결국 2005년 고된 격무에 몸과 마음이 병들었던 그는 15년간 하던 일을 그만뒀다. 이후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던 그는 ‘집사’임을 내세워 교회 상대로 장사를 하기로 마음먹고, 교회들을 찾아다녔지만 결실이 없었다. 몇 달을 공치고 나자 재기에 대한 불안감이 엄습해 왔고 더 이상 의지할 곳이 없어 난생 처음 하나님께 다가갔다.

‘예배에 한번도 안빠질테니 날 좀 도와주세요’라는 마음으로 2005년부터 새벽기도를 시작했다. 25년 동안 주일에 예배 한번 드리던 그는 그때부터 예배란 예배는 모두 참석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말씀도 귀에 안들어오고, 기도도 못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님은 예배하기 시작한 그를 변화시켜 주셨다.

최 안수집사는 “어느 날 기적같이 말씀이 내 귀에 들어오고 가슴속에 심겨지더니 갑자기 감사의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면서 “이때부터 예배를 사모하게 되었고, 7년째 모든 예배에 빠짐없이 참석해 한달에 50번에서 많으면 80번은 교회에 나간다”고 말했다. 또 하나님이 알고 싶어지니깐 성경책도 읽게 되었고, 세상의 모든 이치가 성경 속에 있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성경은 그가 어릴적부터 갖고 있던 미움과 상처도 치유하셨고, 나중에는 ‘전도할께요’라는 고백까지 쏟아내게 하셨다.

이때부터 그는 전도 방법도 모르고 전도를 시작했다. 어디서든, 누구를 만나든 “예수님 믿으면 세상이 달라진다. 진정한 행복은 예수안에 있다”며 교회에 같이 나가자고 권하는 열혈 전도자가 되었다. 2010년부터는 전도폭발교육을 받으며 일주일에 1번씩 관계전도나 노방전도 훈련을 하고 있다. 그가 전도해서 부평제일교회에서 전도폭발 사역을 함께하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다.

갑자기 변한 최 안수집사를 보고 아들도 ‘아빠, 하던대로 해’하며 빈정댔고, 술먹고 싸울질하던 자신이 교회에 나오라고 하자 주변사람들도 비웃었다. 하지만 그는 굴하지 않고 신앙으로 변화받은 모습을 계속 보여주었고, 점차 주변에서도 그를 인정하기 시작했다.

그가 신앙열정을 갖게 된 후 시작한 ‘부흥상사’는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주셔서 이전에 7명이 했던 매출을  혼자 일하는데도 이뤄주셨다.

“기적이라고 밖에 할 수 없어요. 하나님께 드리는 시간이 많으니 주께서 채워주신 것이지요.”

넘치는 감사때문에 그는 다른 곳에도 눈을 돌렸다. 주님이 주신 물질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곳에 써야 한다는 생각 눈에 띄는 작은교회를 찾아가 전도용품으로 음료수 등을 지원해주기 시작한 것이다. 이렇게 시작한 교회지원은 현재 10개 교회로 늘어났다.

최 집사는 “얼마나 기가막히게 하나님이 교회들을 연결시켜 주시는지 정말 오묘하다”면서 “ 이건 제가 돕는 게 아니라 하나님이 교회들을 도우시는 거고 전 그저 심부름을 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최진영 안수집사는 더 많은 전도열매를 맺어서 예수님 만나서 칭찬받겠다는 비전을 품고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는 각오로 전도와 선교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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