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란타 벧엘’ 성장의 비결
말씀-기도 신앙 본질 다가서자
이민교회 드물게 젊은층 몰려
2015년 몇 명의 성도로 시작한 교회는 불과 10년 만에 출석 성도 2,300여 명의 대형 공동체로 성장하며, ‘이민교회 부흥은 끝났다’는 통념을 뒤집었다. 이 폭발적 성장의 배경에는 말씀과 기도라는 본질에 대한 헌신, 그리고 ‘홀리클럽’으로 대표되는 체계적 경건훈련 시스템이 자리하고 있다.
말씀 중심의 강해설교와 훈련
벧엘교회 부흥의 근간은 개척 초기부터 흔들림 없이 지켜온 ‘말씀 중심 목회’다. 이혜진 목사는 주일과 새벽, 수요, 금요 등 모든 공예배에서 강해설교를 고수했다. ‘벧엘교회=강해설교’라는 정체성이 확립될 정도로 성경의 메시지를 가감 없이 선포하며 성도들이 삶에 적용하도록 이끌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아침 묵상’ 콘텐츠를 제공하고, ‘말씀묵상훈련학교’를 운영해 성도들이 스스로 말씀을 해석하고 가르칠 수 있는 영적 교사로 성장하도록 돕고 있다. 새신자를 위한 7주 과정의 ‘기독교 에센스’와 다양한 성경 강좌는 신앙의 기초를 세우는 핵심 교육으로 자리 잡았다. 이 같은 말씀과 성령의 균형은 신앙을 잃었던 이들이나 불신자들을 새롭게 교회로 이끌며, ‘부흥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임을 보여주고 있다.
기도로 점화된 영적 불꽃
말씀의 깊이가 지성의 뿌리를 내리게 했다면, 역동적인 기도 사역은 교회의 부흥을 이끄는 영적 불꽃이 되었다. 벧엘교회는 새벽기도, 월삭기도, 화요 중보기도 등 정기적인 기도 모임을 통해 기도의 불을 지폈다. 공예배에서는 성도들이 마음껏 통성기도와 방언기도를 드리며 성령의 임재와 능력을 체험한다. 이러한 기도의 현장에서 회복과 치유의 간증이 이어지며 교회를 떠났던 이들이 신앙을 회복하고 돌아오는 영적 역사가 일어났다.
세대 통합으로 이룬 공동체 역동성
많은 이민교회가 노령화와 다음세대 부재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벧엘교회는 오히려 젊은 가정과 청년층의 유입이 활발하다. 30-40대 젊은 층이 교회의 중심을 이루며 공동체 전체에 역동성을 불어넣었다. 청년 예배가 활성화되고, 자녀 세대가 늘어나면서 교육공간 확충이 시급해질 정도로 다음세대 사역이 확장되고 있다. 벧엘교회는 말씀과 성령을 통한 신앙의 회복을 경험하는 ‘방주’로서, 세대와 세대를 잇는 복음의 통로가 되고 있다.
부흥의 핵심, ‘홀리클럽’ 공동체 훈련
벧엘교회가 급성장하면서도 영적 질과 공동체 유대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홀리클럽’에 있다. ‘이름뿐인 성결교회가 아니라 진정한 성결운동을 하자’는 취지로 시작된 이 모임은, 성도들이 7주 동안 매일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1시간씩 기도하고 말씀을 암송하는 경건훈련이다. 수백 명의 성도들이 매일 이 훈련에 참여하며 신앙의 체력을 기르고 있다.
‘하나님이 쓰신 드라마’로 완성된 성전
특히 벧엘교회는 지난해 24에이커(약 3만 평) 부지와 2,300석 규모의 대형 예배당을 매입했다. 이 건물은 131년 역사의 미국 교회였다. 이번 성전 매입은 미주 동남부 지역 복음 확장을 위한 거룩한 전진의 이정표로 평가된다. 이혜진 목사는 “이 모든 과정은 인간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하나님의 역사였다”고 말했다.
벧엘교회의 역사는 ‘이민교회의 부흥은 끝났다’는 패배주의를 깨뜨린 신앙적 증언이다. 말씀과 경건훈련, 그리고 뜨거운 기도로 본질에 충실할 때 하나님께서 지금도 부흥을 주신다는 사실을 보여주며, 한국교회와 미주교회 모두에 깊은 도전을 던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