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란타 벧엘교회의 기적… 하나님이 쓰신 드라마였다

2015년 가을, 애틀랜타의 한 작은 사무실. 열 명 남짓한 성도들이 모여 드린 첫 예배는 세상 눈에는 평범한 시작이었지만, 하나님 안에서는 이미 위대한 드라마의 서막이었다. 그 한마디 기도와 찬양이 10년 뒤 2,300여 명의 신앙공동체로 이어질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아틀란타 벧엘교회(이혜진 목사)의 이야기는 단순한 숫자의 성장이 아니다. 말씀과 기도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고, 그 변화가 또 다른 생명을 일으키며 공동체를 단단하게 세웠다. 작은 시작이었지만, 말씀과 기도가 살아 있는 곳에서는 언제나 하나님이 이끄시는 드라마가 펼쳐졌다.

아틀란타 벧엘교회는 2015년 11월, 10여 명의 성도로 개척한 뒤 불과 넉 달 만에 120명으로 성장했다. 첫번째 예배당이 모자랄 정도의 급성장이었다. 당시 방문자의 상당수는 불신자이거나 교회를 떠났던 이들이었다. 그러나 예배와 기도를 통해 신앙을 회복했고, 그 회복이 공동체의 기초를 다졌다.

교회는 창립 초기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며, 성령의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교회’를 표어로 삼았다. 강해설교와 말씀묵상, 뜨거운 기도운동을 통해 영적 회복이 일어났고, 매년 임직식과 부흥집회, 다음세대 사역으로 교회의 토대를 단단히 세웠다.

창립 2주년에는 스와니 지역으로 성전을 이전하며 본격적인 성장과 정착의 길에 들어섰다. 재적 성도는 350여 명을 넘어섰고, 성도들은 말씀과 기도로 신앙의 뿌리를 깊이 내렸다. 이 시기 교회의 성장은 단순한 수치의 증가를 넘어, 삶 속에서 신앙을 경험하는 공동체로 자리 잡았음을 의미했다.

2017년 첫 전교인 수련회에서 성도들은 눈물로 서로를 격려하며 말씀의 능력을 체험했다. 그해 여름에는 지역사회 무료 영어교실과 청소년 멘토링 사역이 시작되며, 벧엘교회는 단순한 예배당을 넘어 이웃과 함께 호흡하는 ‘삶의 공동체’로 자리매김했다.

창립 3주년에는 ‘은혜의 대홍수에 잠기는 교회’, 4주년에는 ‘담을 넘는 교회’, 7주년에는 ‘기둥으로 세워지는 교회’라는 주제 아래 매년 한 단계씩 영적 성숙을 이뤄왔다.  특히 창립 3년 반 만에 주일 출석 550명을 돌파하며, 성도들의 헌신과 성장의 결실이 눈에 띄게 나타났다.

새 성전 입당은 단순한 공간 확장이 아니라, 영적 성숙의 상징이었다. 이 모든 여정 속에서 벧엘교회는 ‘하나님이 쓰시는 드라마’라는 비전을 붙들고 성도 각자의 삶과 사역 속에 말씀과 기도의 원리를 적용해 나갔다. 2020년 창립 5주년에는 첫 임직식을 열어 안수집사와 권사를 세우며 질적 성장을 이뤘고, 7주년에는 재적 성도 1,400명이 넘었고, 장로 임직이 처음으로 시행됐다.

2021년 이후, 팬데믹의 위기 속에서도 벧엘교회는 멈추지 않았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예배와 사역을 이어갔고, 성도들은 가정과 일터에서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 나라를 증거했다. 교인들이 흩어진 곳마다 예배가 피어났고, 그 과정 속에서 공동체는 오히려 더 깊이 결속되었다.

벧엘교회는 지난 11월 2일, 본당에서 창립 10주년 감사예배를 드리고 새로운 부흥을 다짐했다. 이날 예배에는 성도들과 지역 교계 인사들이 함께해 지난 10년간의 은혜를 돌아보며 감사와 감격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교회는 10주년을 기념해 새 일꾼을 세우고, 부흥회를 열어 다가올 시대를 향한 새로운 비전과 사명을 선포했다.

지난 10년간 교회 창립 감사예배 때 전했던 설교의 제목과 내용을 차례로 언급한 이혜진 목사는 아틀란타 벧엘교회의 시작부터 10주년을 맞은 오늘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복음 전파의 사명을 감당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벤에셀의 은혜를 넘어 에클레시아의 사명을 이루는 교회’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이 목사는 “우리는 돌아보면 감사할 수밖에 없다. 모든 순간이 다 은혜였기 때문”이라며 “‘하나님께서 여기까지 도우셨다’고 고백한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우리도 에벤에셀의 하나님이라고 고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는 사탄의 공격을 방어하는 곳이 아니다. 오히려 음부의 대문을 부수는 게 예수님께서 교회에게 허락하신 사명”이라며 “병든 사람을 찾아가 고치셨던 예수님처럼 아틀란타 벧엘교회가 잃어버린 한 영혼을 찾는 일에 헌신하는 교회가 되자”고 도전했다.

오후 임직식에서는 박영삼 배관호 씨가 장로로 장립되고, 노정연 위혜정 이은성 씨가 권사로 취임했으며, 김원기 동재욱 류인회 윤영 씨가 안수집사로 임직했다. 또 신형일 씨가 명예안수집사, 신옥희 전애니 씨가 명예권사로 각각 추대됐다. 아틀란타 벧엘교회 성도들은 ‘축복의 통로’ 찬양을 부르며 임직자들을 축복하고,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새로운 사명의 걸음을 함께 기뻐했다.

박영삼 장로는 임직자를 대표해 사명선언문을 낭독하며 “순종의 사람, 섬김의 사람이 되겠다. 무슨 일을 하든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작은 것부터 큰 일까지 충성된 종으로 섬기겠다”고 다짐했다. 작고 연약한 시작이었지만, 그 믿음이 모여 세상을 향한 빛이 되었다.

‘에벤에셀’의 은혜를 넘어 ‘에클레시아’의 사명을 향해, 벧엘교회의 다음 장이 다시 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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