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열 목사 은퇴 앞둬 … 후임 목사 사택 등 관심 요청

▲ 덕촌교회 윤종열 목사 부부와 성도들.
충남 청양군 정산면 와촌리 작은마을 복음화를 위해 20년 동안 한결같이 그 자리를 지켜온 덕촌교회가 도움을 호소하고 있어 주목된다.

충남지방 덕촌교회(윤종열 목사·사진 맨 오른쪽)는 동네에 유일한 교회로 1971년 윤 목사가 부임한 이래 지금까지 와촌리 복음화에 매진해 왔다. 과거 교회가 흥할 때는 어린이 포함 70명이 출석하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1998년 IMF 때 소, 돼지 파동이후 학교가 문닫고 나서는 노인들만 사는 조용한 마을로 변했고 자연히 교회성도도 줄어 지금은 노인 성도 6명이 전부가 되어버렸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윤 목사는 오랫동안 사례비도 없이 자비량 목회로 교회를 돌보고 있다. 교회 운영과 생활은 부인 오순아 사모(사진 맨 왼쪽)가 농약을 판돈으로 충당해왔다. 1평 남짓한 농약방 수익금을 쪼개서 이웃들에게도 나누고, 교회 운영과 살림까지 하느라 한번도 넉넉해 본 적이 없다. 그나마 농약방도 현재 교회 빚을 갚기 위해 내놓은 상태다.

20년간 생활고에 시달리면서도 윤 목사는 오직 ‘복음을 전한다’는 열망 하나로 교회를 지켰지만 2007년 화재로 위기를 맞기도 했다. 당시 화재로 예배당이 불탔는데 윤 목사가 직접 고치겠다며 지붕에 올라갔다가 바닥으로 떨어져 허리뼈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했다. 병원에서는 다시는 못 일어날 수도 있다고 했지만 ‘목회 하고 싶다’는 간절한 기도의 응답으로 윤 목사는 건강이  회복되는 기적을 체험했다.

건강을 되찾은 윤 목사 부부는 은행에서 빚내서 교회 안팎을 리모델링했다. 은퇴를 얼마 앞두지 않은 상황에 후임목사에게 제대로 된 예배당을 남겨주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때 대출금 중 남은 빚이 현재 약 4000만원이다. 작은교회로서는 감당할 수 없지만 윤 목사는 본인이 감당하겠다고 했다.

윤 목사는 “교회 빚은 은퇴하면서 내가 가져가겠다”면서 “후임자가 부담없이 목회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도움을 주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 덕촌교회 예배 모습.
그러나 문제는 후임 목회자의 사택이다. 교회에 목회자 가족들이 머물 사택이 없어 오는 12월에 윤 목사가 은퇴한 후 새 담임이 취임해야 하는데 걱정이 태산이다.

윤 목사는 “후임 목사님의 가족이 머물 곳이 필요한데 우리 교회사정으로는 빚 감당도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누구라도 시골목회의 어려움에 관심갖고 작은 정성이라도 사랑을 나눠준다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덕촌교회는 현재 단독건물로 예배당이 25평 정도 되며, 교회에 사택으로 사용할 방이 1개 있으나 현재 전기와 수도 등이 들어오지 않아 수리 및 증축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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