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는 생명을 살리는 일”

총회교육원(원장 이병을 목사)은 지난 11월 5일 성락교회에서 2012년도 목사 연장교육을 진행했다.

‘2013년도 목회계획 세우기’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교육은 총 70여명이 참석 했으며 최석원 목사(오산평화교회), 조영진 목사(본교회), 구교환 목사(은천교회), 김석년 목사(서초교회)가 강사로 나서 각 목회적 특성에 맞는 목회계획 수립 방안들을 제시했다.

첫 강의에서 최석원 목사는 ‘지역사회 섬김사역’이란 주제로 사역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했다. 최 목사는 교회 사역의 방향성을 2.0교회에서 3.0교회로 바꿀 것을 제안했다. 그는 “2.0교회는 전통적 교회로 성장의 척도를 교회 건물, 헌금, 프로그램에 두지만 3.0교회는 성도들을 일터와 세상에 파송하는 것에 중요성을 두고 있다”고 역설했다. 교회와 성도들이 교회 성장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 지역을 품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의미다.

또 최 목사는 오산평화교회에서 이뤄지고 있는 지역섬김 프로그램들을 소개하며 지역교회로 나가기 위한 단계적 전략 수립을 제시했다. 그는 “교회가 원하는 프로그램이 아닌 지역사회의 요구가 무엇인지 먼저 파악해야 한다”며 “지역섬김을 실천하고 있는 교회들을 직접 찾아가 그들의 시행착오를 듣고 배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최 목사는 목회자들의 패러다임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교회의 성도들만 내 양, 내 교회라 생각하지 말고 지역이 내 구역이라고 생각하고 사역하라”며 “교회가 지역을 품고 사역할 때 지역교회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영진 목사는 ‘현장 중심의 교육목회’라는 주제로 교육목회의 중요성과 방법론에 대해 강연했다. 조 목사는 이민교회 목회시절과 본교회 부임 후 사역에 대해 이야기하며 “교육목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관계”라고 말했다.

그는 “교육목회는 성도들과 마음을 나누고 관계를 맺어야 한다”며 “교육목회는 책상 앞이 아닌 성도들과의 만남을 통해 시작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조 목사는 교육목회를 위한 환경조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훈련을 이끌 수 있는 리더를 세울 것’, ‘교육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할 것’, ‘교회 예산을 가장 먼저 배정해 줄 것’ 등을 제안했다.

구교환 목사와 김석년 목사는 각각 ‘2013년도 예배 계획 세우기’와 ‘행복한 목회·존중받는 교회 세우기’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구 목사는 예배를 준비하는 원칙들에 대해 강의했으며 특히 “성도들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하고 새로운 형태의 예배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구 목사는 성례전 예배 형식을 소개하며 세례 및 성찬예식으로 드려지는 예배의 경건성과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진 강의에서 김석년 목사는 목회원리의 회복을 강조했다. 김 목사는 ‘목회의 3원리’를 이야기하며 ‘복음의 능력을 회복할 것’, ‘교회의 본래성을 회복할 것’, ‘나만의 전문성을 회복할 것’을 역설했다. 특히 김 목사는 자신이 세운 신년 목회일정을 참가자들에게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목회는 사이즈의 문제가 아니라 생명의 문제이다”라며 “몇 명이 모이느냐보다 모인 자들이 살아나고 있는가를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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