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 주장일뿐, 사실 확인도 안한 보도 문제


부여중앙교회에서 감금과 폭행이 있었다는 모 신문의 보도가 물의를 빚고 있다. 구체적인 사실 확인도 없이, 한쪽의 주장만을 사실인 양 일방적으로 보도해 교회에서 폭력사태가 일어났다는 오해를 갖게 했기 때문이다.

모 신문은 지난 10월 7일 부여중앙교회에서 전도사와 교인 3명이 윤석보 장로를 감금하고 협박, 폭행해 경찰이 출동하고, 윤 장로는 입원하는 사태가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같은 보도는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을 보도한 것으로 상대방의 입장은 듣지 않고 쓴 것으로 확인됐다.

10월 7일 주일 아침 9시 예배 시작 전 최경호 전도사와 윤석보 장로는 방송실에서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 과정에서 말다툼이 있었다. 윤 장로는 이 상황에서 감금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으며, 최 전도사와 목격자들은 언성이 높아졌을뿐 폭행은 전혀 없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윤석보 장로는 “최 전도사가 얘기를 하자면서 내 허리띠를 잡고 방송실로 끌고가서 나를 의자에 강제로 앉히고 문을 잠갔다”면서 “나를 밀치면서 여기저기 때렸고, 청년들도 나에게 교회를 떠나라고 해 큰 위협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 전도사와 당시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들은 정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우선 피의자로 고발당한 최 전도사는 “아버지를 모욕하는 말을 해서 언성이 높아지기는 했지만 폭행이나 협박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당시 방송실 안에 있던 청년들도 “폭행은 전혀 없었고, 만약 그런 일이 있었다면 우리가 제지했을 것”이라며 “방송실 문도 열려 있어서 사람들이 들락거리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방송실 안에서 20여분 동안 이 과정을 목격한 한 성도도 “대화가 과열되기는 했지만 폭행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석보 장로는 사건  당일 7시간 여 지난 오후 4시경 경찰을 대동하고 교회를 찾아왔고, 최 전도사와 방송실에서 사역하는 청년 3명을 폭행 등으로 고발해 현재 부여경찰서에서 조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이번 보도에 대해 교회 한 성도는 “사실 확인 조차도 안한 일방적 보도는 오히려 우리 교회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고 말하고 “교회 문제를 보도할 때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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