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생중계 장로회 수양회
7시간 이어진 말씀-특강에도
1500명 쉼 없이 “아멘” 화답
찬양축제 등도 분위기 달궈

“복음으로 무장된 예배자,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그 한 사람이 되겠습니다.”

1500여 명의 장로 부부들이 ‘다시 한번 복음으로, 다시 예배자가 될 것’을 다짐하며 하나님께 부르짖었다. 이들은 더 이상 부흥은 어렵다고 말하는 한국교회의 현실을 자각하고, 복음의 열정으로 가장 먼저 헌신해 교단과 교회를 위해 섬기겠다고 간절히 기도했다.

지난 9월 16-18일 강원도 홍천 소노캄 비발디파크에서 열린 전국장로회(회장 피상학 장로) 제56회 수양회는 익숙해진 마음과 자세를 벗어버리고 다시 복음 앞에 온전히 반응하는 자리였다. 폭우로 교통이 불편하고 습한 날씨였지만, 두 손을 들고 뜨겁게 기도하는 장로들에게 수양회는 영적 갈급함을 해결하는 은혜의 시간이었다.

‘다시 복음으로, 다시 예배자로!’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수양회는 첫날 개회예배를 시작으로 다섯 차례의 특강과 새벽예배, 찬양축제와 콘서트 등 여느 해와 비슷하게 진행됐다. 그러나 예년에 비해 말씀을 사모하는 장로들의 영적 열망은 더욱 뜨거웠다. 

첫날 개회예배부터 세 번째 특강까지 약 7시간 동안 이어진 말씀과 강의에도 참가자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아멘’으로 화답했다.

첫 강의는 박명룡 목사(서문교회)가 맡았다. ‘다음세대를 살리는 기독교 변증’이라는 제목으로 강의한 박 목사는 전도의 경험을 나누며 변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유일신을 믿는 종교는 이슬람교, 유대교, 기독교뿐인데, 어느 종교가 창조주 하나님을 가장 잘 설명하겠는가?”라고 되묻고 “기독교만이 인격적이며 지성적이고 도덕적이면서도 유일한 창조주 하나님을 잘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학희 목사(천안교회)는 “복음을 위한 일은 세 가지, 복음을 믿는 것과 직접 전하는 것, 또 전하는 이를 위해 협력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그 일에 함께 참여하는 것은 고난이 아니라 은혜다. 주님 오시는 날까지 함께 그 일을 계속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또 신용백 목사(예성 시냇가푸른나무교회)는 신앙 안에서의 협력을 강조했다.

둘째 날 새벽예배에서는 박병대 목사(정읍교회)가 ‘하나님의 사람으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박 목사는 “구약에서는 선지자 등 특별한 사람에게만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칭호가 주어졌지만, 신약시대에는 예수를 믿는 모든 사람에게 동등한 지위가 주어졌다”며 “다만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깎이는 시간이 필요한데, 이것이 바로 고난과 역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난의 시간을 지나며 좌절하기도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부르신 자를 늘 지켜보고 계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특강에서는 김양홍 장로(이수교회)가 ‘행복한 동행’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어떻게 살 것인가’, ‘행복이란 무엇인가’, ‘더불어 사는 세상’, ‘무엇이 성공인가’라는 내용을 전하며 꿈꾸는 장로들이 될 것을 당부했다. 김 장로는 “어떤 일이든 포기하는 순간 하나님은 도와주실까?”라고 반문하며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한다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일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전 강의 후에는 각 지방회별로 흩어져 속초와 홍천 등 일대를 관광하며 교제했다. 저녁에는 전국장로회 수양회의 전통이자 자랑인 찬양축제가 열렸다. 서울지역장로협의회를 시작으로 6개 지역협의회가 참가한 찬양축제에 이어 CCM사역자 송정미 사모가 찬양과 간증으로 수양회를 뜨겁게 달궜다.

이후 신건일 목사(북아현교회)가 ‘만남을 통한 하나님의 축복’이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에 대해 전하며 인연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만나는 사람과 관계를 통해 일하시며, 이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미쳐야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 날 폐회예배에서는 부총회장 이기용 목사가 ‘믿음으로 살아간다는 것은’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 목사는 “하나님의 성전을 멀리할수록 인생은 힘들어지고,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클수록 그 믿음만큼 살아가게 된다”며 “이것은 교회와 교단에도 적용된다. 우리 교회가 교단의 장자교회, 교단이 한국교회의 장자교단이 될 수 있도록 믿음의 분량을 키우자”고 강조했다. 사흘간의 수양회는 이기용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한편 올해 수양회에서는 매 강의와 예배 전 백송교회 두나미스 찬양팀이 찬양을 인도했으며, 한국성결신문TV 유튜브 채널에서 전 일정을 생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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