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제일교회 윤성원 원로목사
정년 2년 남기고 상반기 ‘용퇴’
후임 유대영 목사 취임식까지
순탄한 계승 위해 2개월 동역
수양회-산상기도회 함께하며
미래 사역방향 허심탄회 논의

삼성제일교회가 목회 리더십을 아름답게 이양하며, 한국교회에 따뜻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윤성원 목사가 21년 사역을 품격 있게 마무리하고, 유대영 목사가 자연스럽게 바통을 이어받은 이번 과정은 단순한 인사 교체를 넘어, 신앙의 세대가 은혜롭게 계승되는 본보기가 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교회에서는 원로목사로 추대된 후 전임자가 교회를 떠나고, 후임자는 별다른 준비 없이 목회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이 과정에서 리더십 공백이 발생하고, 교회는 혼란을 겪기도 한다. 전임자와 후임자 간의 충분한 인수인계가 이뤄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삼성제일교회는 전임자와 후임자가 함께하는 목회 승계 예배를 드리며, 한국교회에서 보기 드문 사역 계승의 본을 보여주었다. 또한 두 목사와 시무 장로 등 교회를 이끌어가는 지도자들은 수양회와 산상기도회를 통해 비전을 공유하고, 영적으로 하나 되어 결집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리더십 이양은 은혜롭고 안정적으로 진행되었으며, 교회 공동체는 새로운 시대의 사역을 향해 힘차게 나아갈 준비를 마쳤다.

특히 지난 8월 3일에 드려진 사역 계승예배는 교단에 드문 광경으로 말씀 안에서의 리더십 승계를 보여주는 귀한 장면이었다. 이날 윤성원 목사와 유대영 목사는 ‘정직에서 정성으로’라는 동일한 제목과 본문을 나누어 설교했다.

윤 목사가 전반부 설교를 맡고, 유 목사가 후반부 설교를 이어가는 형식은 말씀 안에서 자연스럽게 사역을 이어가는 구조로 설계되었다. 이는 단순한 교체가 아닌, 목회 철학과 영적 비전의 연결고리를 설교를 통해 공동체 앞에 드러낸 상징적 행위였다.

전반부 설교에서 윤성원 목사는 다윗 왕의 마지막 기도를 통해 목회자와 성도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을 제시했다. “다윗은 성전 건축을 허락받지 못했지만 섭섭해하지 않고 오히려 기쁘게 모든 것을 준비했다”며, “정직한 마음은 억지스러운 의무가 아닌, 기쁨과 즐거움으로 이어져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원하는 정성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의 사역을 돌아보며 “정직한 마음으로 감당했다”고 고백한 윤 목사는 “이 만남은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이루어진 것”이라며 유대영 목사를 후임으로 소개했다.

설교 중간에는 윤 목사가 유 목사에게 스톨을 인계하는 예식도 함께 거행되어, 사역 승계의 상징성을 더욱 깊게 했다. 후반부 설교를 이어받은 유대영 목사는 다윗의 삶을 통해 성도들이 본받아야 할 신앙의 자세를 제시했다.

그는 “다윗은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아들 솔로몬에게 모든 것을 내어주었고, 이러한 삶은 영적 멘토였던 사무엘의 영향 덕분”이라며, “다윗의 정직하고 정성스러운 삶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감동을 주어 기쁜 마음으로 성전 건축에 헌신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유 목사는 “원로목사님의 삶처럼 성도들이 다윗을 본받아 정직하고 정성스러운 삶을 살아갈 때, 교회는 더욱 부흥하고 성장할 것”이라며 공동체를 향한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사역 계승 설교는 단순한 메시지 전달을 넘어, 전임자와 후임자가 함께 말씀을 통해 리더십을 나누고 공동체 앞에서 신앙의 세대 계승이라는 측면에서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기도로 영적 재무장 사역계승 설교 이후 윤성원 원로목사와 유대영 담임목사 그리고 삼성제일교회 당회원들은 산곡기도원 산상기도회를 통해 영적으로 재무장하며, 교회의 리더십 이양이 은혜롭고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힘을 모았다.

이취임식을 앞두고 두 목사와 장로들은 지난 9월 14일 경기 하남시 산곡기도원에 올라 당회원 산상기도회를 열고 결속을 다졌다. 이날 산상기도회는 단순한 기도 모임을 넘어, 지도자들이 기도 안에서 하나가 되고, 아름다운 목회 이양을 기도로 마무리하는 의미가 있었다.

또 기도를 통해 교회 발전을 위한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는 기폭제가 되었다. 윤성원 목사는 ‘당회원 리더십’을 주제로 설교하며, 자신의 목회 경험을 바탕으로 교회 지도자가 갖춰야 할 영적 자질과 섬김의 자세에 대해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당회원은 단순한 교회 구성원을 넘어, 영적 지도자로서 성도들에게 본이 되어야 한다”며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교회를 섬기는 것이 진정한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백영현 선임장로와 김성근 장로가 나서 삼성제일교회의 역사와 헌법, 장로의 사명과 의무에 대해 강의했다. 당회원들은 이 시간을 통해 교회의 전통과 정체성을 재확인하고, 장로직의 본질적 의미를 되새겼다.

강의 후에는 유대영 목사의 인도로 교회의 부흥과 단합을 위한 통성기도가 이어졌다. 산곡기도원의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당회원들은 한마음으로 교회를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기도회 마지막에는 두 목사가 시무장로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안수하며 축복기도를 올리는 감동적인 장면이 펼쳐졌다. 이는 단순한 축복을 넘어, 영적 권위가 새 담임목사에게 이양되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앞서, 윤성원 목사와 당회원들은 지난 8월 21-22일 강원도 속초에서 수양회를 개최하고 교회의 미래 비전과 사역 방향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특히 새로운 출발점에 선 교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원로목사와 시무장로들 간의 허심탄회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시무장로들은 원로목사의 당부를 가볍게 여기지 않고 유대영 목사와의 새로운 사역 동역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전임자 윤성원 목사와 후임 유대영 목사, 그리고 당회원들의 기도와 헌신으로 진행된 이번 리더십 이양은 한국교회가 본받을 만한 아름다운 사례로 남게 됐다. 삼성제일교회는 신앙의 전통 위에서 새로운 부흥의 길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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