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 이 글은 지난 10월 15일부터 17일 까지 총회교육부가 주최해 열린 ‘2013년 담임목사를 위한 신년목회설계 세미나’ 강연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목회계획을 세우기 위해 먼저 해야 할 일은 교회를 철저하게 파악하는 일이다.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싶어도 교인들이 감당할 수 없으면 시간 낭비이다. 교인들의 영적 수준, 연령대, 주변 상황 등을 파악한 후 이에 맞는 목회계획이 세워져야 한다.

첫 번째 담임목사가 파악해야 할 것은 교인들의 영적 수준이다. 영성은 감각적 영성(1970년대 기도원 영성), 지성적 영성(1980년대 제자훈련과 성경공부), 감성적 영성(1990년대 설교 중심의 목회, 수평이동이 특징), 인격적 영성(성품학교, 성품훈련), 사회적 영성(사회구제), 수도원적 영성(예수님과 같은 영성) 등 총 6개 단계로 발전된다고 볼 수 있다. 우리 교인들의 영성 수준에 맞는 설교와 훈련을 도입하는 일이 필요하다. 

두 번째 단계는 성도들의 연령층에 맞게 예배를 계획하는 일이다. 최근 들어 많은 교회에서 이머징 예배가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예배는 노년층에는 오히려 거부감을 줄 수 있다. 반대로 젊은 성도들에게 경건성만을 강조한 예배는 받아들여지기 힘들 것이다.

세 번째 단계는 지역사회를 파악하는 일이다. 이 단계는 지역의 연령층 분석, 욕구분석, 목회자의 준비, 비전 공유의 순으로 진행된다. 즉 지역의 연령층과 필요를 파악하고 목회자가 이들을 품어주고 섬길 수 있는 준비와 자세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후 교인들과 비전을 나누고 지역사회를 섬기는 일에 동참시키는 것이다.

교회를 파악한 후에는 목회전략을 수립하는 일이 필요하다. 목회계획에 대해서는 ‘예배’ ‘교육과 훈련’ ‘지역사회 섬김’ ‘전도 선교’ ‘교제’ 등 총 5기능을 제안하고 싶다. 또 이 기능들은 각 기능에 대한 이미지 결정, 목회자의 변혁, 구조 변화, 시스템 전환, 프로그램 결정, 년간 계획 세우기로 진행할 수 있다.

이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프로그램 결정이 거의 마지막 단계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예배 기능에 대한 계획을 세운다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예배에 대한 이미지 구축이다.

우리 교회가 드리는 예배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고 형상화를 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 열정적인 찬양이나 뜨거운 기도 등이 주요 이미지가 될 수도 있다.

이미지 결정 후에는 목회자의 변화가 필요하다. 목회자가 솔선수범해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선택한 이미지에 맞춰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이후 이 기능이 돌아가기 위한 교회 구조 변화가 필요하고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과정을 겪는다.

연간계획은 행사중심과 목회방향에 따른 12개월 디자인된 목회계획으로 나뉠 수 있다. 행사중심은 절기와 교회의 일반적 사역중심으로 세우는 방법으로 각 행사에 따라 계획하는 방법이다. 목회방향에 따른 목회계획은 월별 목표와 각 주일의 예배 목적, 내용과 프로그램 등을 상세하게 계획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교회 사역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지역사회를 섬기는 일, 교인들에게 만족한 신앙생활을 하게 하는 일, 특성화 사역, 총력 전도 등 전략을 세워 해야 하는 일이 너무 많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목회자의 리더십이다. 특히 목회자의 영적 리더십은 교회를 이끌어가는 근본적인 동력이 된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겠다. 

2013년 사역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 먼저 교회를 파악하고, 전략을 수립, 이에 맞게 목회자가 먼저 변화되길 위해 노력한다면 교회 부흥을 이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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