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을 잃고 홀로 남겨진 목회자의 아내, 일명 ‘홀사모’들은 경제적·정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들은 교회를 헌신적으로 섬겨왔지만, 사별 이후에는 생계와 자녀 교육 문제 등 현실적인 문제와 직면하게 된다. 그러나 교회와 교단 차원에서 제공되는 지원은 대부분 일시적인 데 그쳐, 유가족들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삶을 이어가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경제적 자립 지원을 위한 실질적 방안
홀사모들의 가장 큰 어려움은 갑작스러운 생계 부담이다. 경력이 단절된 상태에서 안정적인 소득을 확보하기란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직업 훈련과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홀사모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교회 내에서 상담 사역, 교육 사역 등으로 역할을 부여하여 지속적인 경제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목회자의 길을 걷고자 하는 홀사모들을 위해 신학교 특별전형을 도입하여 학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중요한 대책이 될 것이다.

정서적·심리적 지원, 교회 공동체의 역할 중요
홀사모들은 남편과의 사별 후 깊은 정체성 혼란과 외로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교회와 교단 차원에서 정기적인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유가족 모임을 활성화하여 정서적 안정과 교회 공동체와의 연결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특히, 같은 경험을 한 유가족들 간의 네트워크를 형성함으로써 서로 정서적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회가 단순한 재정적 지원을 넘어, 유가족들을 포용하고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목회자 자녀들을 위한 교육 지원 확대 필요
홀사모들의 자녀들은 갑작스러운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학업 지속 여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이에 따라 교회와 교단 차원에서 장학금 지원을 확대하고, 대학 입학 및 취업 지원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안도 찾아야 한다. 

자녀들이 신앙 안에서 안정적인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교회의 책임이며, 이러한 교육 지원이 장기적으로 교회의 건강한 미래를 만드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다.

교단 차원의 체계적인 대책 마련 시급
개별 교회가 유가족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기 어려운 현실을 고려하면, 교단 차원의 체계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먼저, 유가족 실태 조사를 통해 홀사모들의 경제적·정서적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지원 정책을 마련하고, 지역별 유가족 지원 센터를 운영하여 지속적인 관리와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교역자 연금 중에서 유족연금 지급을 확대하고, 생활비 지원을 위한 기금을 조성해야 한다. 개교회와 협력하여 지속적인 후원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는 단기적인 지원이 아닌 장기적인 복지 시스템이 될 수 있도록 체계화해야 하는 것이 과제다.

주거 안정 지원을 위한 교단의 역할 확대
소천한 목회자의 가족들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문제 중 하나는 거주지 문제다. 은퇴 후 주거지가 불안정한 홀사모들을 위해 교단 차원의 주거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하며, 교회와 협력하여 주택 마련을 위한 기금을 조성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나이든 홀사모들이 안정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복지 시설을 마련하고 의료 지원을 확대하는 것도 교단이 고민해야 할 중요한 과제다.

홀사모 가족위한 실제적 대안 마련 필요
홀사모들은 단순한 목회자의 가족이 아니라, 교회를 위해 헌신해온 소중한 구성원들이다. 교단과 교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체계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하며, 이를 통해 유가족들이 신앙 공동체 안에서 존중받으며 살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돌봄이 필요하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이 이루어진다면, 소천한 목회자들의 유가족들은 안정적인 삶을 이어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교회의 신앙 공동체 속에서 건강한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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