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건 교수, “한국교회 고도성장, 병폐도 많아”

한국교회 최근 30년(1980~2012)간의 모습과 그 이면의 명암을 고찰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는 지난 10월 6일 설립 30주년을 기념, 한국기독교역사학회와 함께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하고 발제와 토론을 진행했다.

서울 냉천동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열린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고도성장 이후의 한국교회’를 종교사회학적 측면에서 고찰했으며 ‘최근 한국사회의 안티기독교운동과 기독교의 대응양상’ ‘한국선교 30년의 명암’ 등이 발표됐다.

‘고도성장 이후의 한국교회’를 발표한 김성건 교수(서원대 사범대학 사회교육과)는 세계적으로 유래없는 성장을 이룬 한국교회가 현재 위기에 처해있다고 규정하고 이러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처방으로 ‘공적신앙 회복’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한국교회가 고도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원인을 ‘샤마니즘과 성령운동의 만남’ ‘개신교와 자본주의의 역학관계’에서 찾고 그 성장의 과정에서 △보수와 진보의 갈등 △사회적 책임을 등한시 하면서 물질적 욕망에 집착한 깊이 없는 성장 △세습·성추문·재정문제·사유화 문제 등의 병폐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김성건 교수는 위기를 맞은 한국교회의 돌파구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성령운동’을 제시하면서 공적신앙의 회복으로 개인과 사회구원이라는 기독교의 근본적 통전성과 포괄성을 회복할 것을 주문했다.     

‘한국선교 30년의 명암’을 발표한 안교성 교수(장신대)는 지난 30년간 한국교회의 선교사 수가 급속히 팽창한 가운데 발생한 아프가니스탄 피랍사태, 인터콥의 백투더예루살렘 등의 사건을 지적하고 이제는 양적성장주의에서 벗어나 바람직한 선교방향을 논의할 때임을 강조했다.

안 교수는 한국교회 30년간의 선교성장은 한국교회의 위상을 높이기도 했지만 한국적 선교 선민주의가 선교국수주의로 변질됐으며, 한국교회의 부정적 성장·성과주의, 강자위주의 신앙, 돈과 선교사 위주의 선교행태 등을 낳았다고 주장했다.

‘안티기독교운동과 기독교의 대응방안’을 발표한 이진구 교수(호남신대)는 안티기독교운동의 급격한 확산을 인터넷보급과 안티문화의 확산, 기독교의 공세적 선교 등을 지적하면서 그 대안으로 △왜곡된 정보 바로잡기 △명예훼손 글 삭제 및 법적 조치 △한국교회 긍정적인 면 홍보 △영적싸움 위한 중보기도 △SNS 활용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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